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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산에 음식·신선식품 배달 급증‥여행 액티비티 울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3 16:54

수정 2020.02.03 16:54

[파이낸셜뉴스] #.워킹맘 홍씨(35세)는 지난 1일 밤 마켓컬리를 통해 다음날 요리할 냉장식품을 주문했지만 다음날 식품을 받지 못했다. 마켓컬리의 냉장상품 주문량이 처리 가능한 수준을 넘어 폭주하면서다. 홍씨는 "마켓컬리를 자주 이용하지만 한 번도 주문한 상품이 도착하지 않은 적은 없었다"면서 "고객센터에 전화했더니 '죄송하다'고 하면서 환불처리를 해줬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국내에도 확산되면서 음식배달, 신선식품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다. 사람과 접촉을 피하기 위해 마트에서 장을 보기보다 신선식품을 집 앞으로 배송하거나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다.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여행, 액티비티 등은 취소 문의가 늘어나고 예약이 줄어들어 관련 스타트업은 비상이 걸렸다.

3일 스타트업계에 따르면 배달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의 지난달 31일(금요일)부터 지난 2일(일요일)까지 사흘 간 주문수는 약 490만건으로 집계됐다. 한달 전인 1월 3~5일의 사흘 간 주문수는 약 443만건으로 한달 새 주문량이 약 11% 늘어났다. 일일 주문수는 토요일인 2월 1일은 약 166만건, 일요일은 약 180만건에 달했다.

배달앱 요기요의 같은 기간 주문수도 2주 전보다 약 15% 증가했다.

신선식품을 새벽에 배송하는 마켓컬리 주문량은 폭증했다. 설연휴 막바지인 지난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매일 평균 매출이 19%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주문량은 67% 늘었다. 컬리 관계자는 "통상 금요일대비 주말은 매출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주에는 토요일대비 일요일 매출이 약 4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지난달 31일부터 늘어나고 이 중 3차 감염자도 발생하면서 외식, 장보기 등 외출을 꺼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해외여행 중개 플랫폼과 숙박, 액티비티 상품을 파는 국내 스타트업은 예약 취소 문의가 늘고 거래량이 줄면서 위축된 분위기가 역력하다.

국내 여행 스타트업 관계자는 "중국 뿐만 아니라 중국 이외 지역인 베트남, 대만, 태국 등도 여행을 취소하는 분위기"라면서 "사람들이 공항을 가는 자체를 기피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설날 연휴까지만 해도 판매량에 영향이 없었는데 모든 카테고리에서 판매량이 줄고 있다"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경향은 신종 코로나 확산이 멈출 때까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행사나 모임이 취소되고 있는 것을 보면 신종 코로나 영향권이 길어질 것 같아 관련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