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신종코로나' 2번 환자 퇴원 검토…첫 국내 발생 2주만(종합)

뉴시스

입력 2020.02.03 15:55

수정 2020.02.03 16:10

'우한→상하이' 55세 한국 남성…1월24일 확진 "폐렴증상 호전돼 항바이러스제 투약도 중지" "첫번째 환자도 폐렴증상 사라져 일상생활 중"
[서울=뉴시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오전 9시 기준 추가 확진 환자가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15명이라고 밝혔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오전 9시 기준 추가 확진 환자가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15명이라고 밝혔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세종=뉴시스]임재희 구무서 정성원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발생 2주 만에 처음으로 퇴원을 검토 중인 환자가 나왔다. 다른 환자들에게서도 폐렴 증상이 사라지는 등 회복 소식이 잇따랐다.

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의료진과 역학 전문가 등이 퇴원을 논의 중인 환자는 지난달 24일 2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은 55세 한국인 남성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집단 폐렴이 처음 확인된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일을 하다가 지난달 22일 우한에서 상하이를 거쳐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입국 당시 검역 과정에서 발열 증상이 확인돼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돼 택시를 타고 집으로 이동했으며 이후에는 자택에서만 머물렀다.

이어 23일 인후통이 심해져 지역 보건소에 진료를 요청, 엑스레이 검사상 기관지염 소견이 확인돼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된 뒤 24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지금까지는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임상적인 증상이 호전되고 24시간 간격으로 유전자(PCR) 검사를 통해 두번 음성이면 퇴원 조치하는 것으로 기준을 정했으나 최종 퇴원 여부는 전문가 검토 등을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현재 폐렴 증상도 호전됐고 각종 검사도 많이 호전돼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중지하고 모니터링하고 계신 분"이라며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확인됐는데 종합적인 소견을 모아 사례를 검토해 퇴원 여부를 판단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내 첫 확진 환자로 지난달 20일 확인된 35세 중국인 여성도 폐렴 증상이 거의 사라져 지금은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정 본부장은 전했다.

전체 환자 상태와 관련해 정 본부장은 "중국계 데이터를 보면 65세 이상 고령, 특히 나이가 뒤로 갈수록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이 좀 더 중증이나 예후가 안 좋은 것으로 돼 있다"라며 "15명의 환자는 아직 초기이기 때문에 치료기간이 어느 정도 될지에 대해선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향후 임상 전문가의 브리핑 등을 통해 환자들의 상태를 설명할 계획이다.

3일 현재 확진 환자는 전날과 같은 15명이다.
중국으로부터 9명, 일본 확진 환자와 접촉을 통해 1명 등 10명이 국외에서 유입됐으며 나머지 5명은 2차 및 3차(10·11번째 환자) 감염 사례다.

환자를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475명으로 이 가운데 414명은 음성으로 나와 격리 해제됐고 61명에 대해 현재 격리 상태에서 검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 환자의 접촉자는 현재 913명(밀접 474명, 일상 439명)으로 모니터링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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