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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충북 0명…메르스 땐 20일 만에 첫 확진

뉴시스

입력 2020.02.03 16:15

수정 2020.02.03 16:15

도내 14명 모두 음성 판정…15일째 확진자 없어 2015년 메르스 3명 확진 사망…방역당국 '긴장'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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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전국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나면서 충북의 확진자 발생 여부에 보건당국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국내 첫 확진자 발생 후 20일 만에 충북 확진자가 발생한 전례가 있어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생한 뒤 이날까지 1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1명(원광대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14명은 수도권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서울의료원 등 국가지정입원병상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충북에선 14명의 의심 환자가 신고됐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4명이 자가 격리 중이다. 국내 첫 확진자 발생 후 15일째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귀국한 뒤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격리됐던 교민 1명이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달리,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소한 교민 173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안심하긴 이르다.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20일 만에 충북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3명의 확진자 모두 숨진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그해 5월20일 서울에서 첫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하고 20일 뒤인 6월8일 충북 옥천의 60대 주민이 도내 첫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국 90번째 확진자인 이 환자는 대전의 한 병원에서 치료 도중 숨졌다.

이후 같은 해 12월23일 메르스 종식이 선언될 때까지 도내에선 두 명의 환자가 더 나와 모두 숨졌다. 전국적으로는 186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38명이 숨졌다.

이 기간 충북에서는 357명이 병원·자택에 격리됐고, 1121명이 능동감시를 받았다.
임시휴교 조치를 한 학교만 108곳에 달했다.

도내 의료계 한 관계자는 "현재 추이대로라면 충북 내 확진자 발생은 시간 문제"라고 우려한 뒤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초기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과거 메르스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지역 내 유입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며 "도민들도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등 감염병 확산 방지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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