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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성 "안철수 신당…바른미래당과 다르지 않아" 평가절하

뉴스1

입력 2020.02.03 16:21

수정 2020.02.03 16:21

이해성 바른미래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3일 “안철수 전 대표의 신당은 바른미래당을 창당해서 추진했던 것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평가절하 했다. 2020.2.3 © News1 DB
이해성 바른미래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3일 “안철수 전 대표의 신당은 바른미래당을 창당해서 추진했던 것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평가절하 했다. 2020.2.3 © News1 DB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이해성 바른미래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3일 “안철수 전 대표의 신당은 바른미래당을 창당해서 추진했던 것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평가절하 했다.

또 “안 전 대표 탈당으로 인해 부산에서 탈당한 인사는 바른미래당 부산지역 1만4000여 당원 가운데 30여명에 불과하다”며 안 전 대표의 영향력이 미비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오전 BBS(불교방송) '부산경남 라디오 830'에 출연해 '안 전 대표의 탈당'과 이에 대한 지역의 반응에 대한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이 위원장은 ‘안철수 전 대표 탈당에 대한 시당 내부 분위기’를 묻자 “당 진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물론 있다”면서도 “탈당한 사람이 30명 정도 된다.
탈당 과정에서 부산 당원들이 서운해하고 실망한 부분이 많다는 방증”이라고말했다.

이어 “부산 당원들이 지방선거에서 고생하고 아픔을 겪었던 분들을 어루만져 달라는 부탁을 안 전 대표에게 개인적으로 여러차례 했는데 별 반응이 없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안 전 대표 측에 만나자는 의사를 전달했는데 잘 안 받아들여진 것이냐’고 물은데 대해 “그렇다”고 말했다.

부산출신인 안 전 대표가 귀국 첫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하는 등의 일정을 두고 '고향 부산을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부산이 안 전 대표의 고향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부산이) 민주화의 본산이고, 산업화의 기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계신 곳(김해)과도 가깝다. (부산은 안 전 대표가 귀국 후 찾은) 광주나 현충원 만큼 중요하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면서 “귀국 등의 과정을 설명해야 하는데, 그런 것(요청)들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재차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위원장은 “어쩔 수 없다. 미련을 접고 초심으로 돌아가 선거를 치러야겠다고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안철수, 유승민 두 창당 주역들이 나가버리긴 했지만, 합리적인 중도 개혁보수가 뭉쳐서 실용정당을 만들고자 했다. 그 초심대로 밀고 가고 있다”고 바른미래당의 정신을 강조했다.

바른미래당과 유사한 만큼 안철수 신당과 함께 할 가능성을 두고는 “당연히 있다”고 긍정하면서도 “많은 분들의 마음은 다를 것이다.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큰 틀에서 통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독자노선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이 내세운 ‘청년 인재영입’ 제안을 두고는 “반응이 아주 좋다”며 “20,30,40대 미래세대라고 할 수 있는 분들에게 공천을 절반 이상 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청년을 강조했다.

양당정치 구도를 두고는 “지금까지 정당정치는 양당의 정당정치로 이념에 따라 기득권에 따라서 왔다갔다 했다”며 “진영과 이념에서 벗어나서 국민 삶의 문제만 해결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중도적인 정당이 꼭 나와야 된다. 바른미래당이 중도, 실용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수석 출신으로 ‘친노’ 인사로 꼽히는 그는 현 정부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이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시고 마주보고 일했던 사이다.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아서 ‘사람사는 세상’이란 꿈을 현실화 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정부가 나아가는 방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과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 사태,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개입, 유재수 부산시 전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등을 거론하면서 “특권과 반칙만 있는 세상으로 가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노무현을 사랑하고, 그의 뒤를 이었다는 이 정부를 지지하고 격려하는 국민들이 제대로 꾸짖어야 한다”며 “친노(노무현)도 알맹이만 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노무현 정신을 강조했다.


본인의 개인적 정치적 계획으로는 “이번 선거는 젊은 후보를 대거 내세워서 새로운 정책과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선거”라며 “체계적으로 이번 선거가 잘 이루어지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부산 동구를 중심으로 여러 차례 출마했기 때문에 지역구를 선택한다면 동구를 선택하는 게 마땅하다”며 동구와 서구가 합쳐진 서동구 선거구 출마를 시사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 말씀대로 원칙없는 승리보다 원칙있는 패배가 낫다는 마음으로 4번 선거를 나왔다”며 “이번만큼은 제대로 된 사람 사는 세상 만들 수 있도록 희망과 부탁을 드린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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