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신종 코로나' 공포 확산...단기 변동성 언제까지?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3 16:44

수정 2020.02.03 16:44

[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에 코스피지수가 연일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를 시작한 중국 증시도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3% 하락한 2118.88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3.2원 오른 11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우한 폐렴' 확산세가 본격화 된 지난달 30일 1.71% 하락한 2148포인트에 거래된 후 줄곧 하향세를 보이며 이날 장중 2100선마저 무너졌다.

이날 개장한 중국 주식시장은 개장 직후 급락했다.
홍콩항셍지수는 소폭 상승 마감했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하락률이 8.11%에 달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1.01% 하락했으며 대만 자취안지수 역시 1.22% 하락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과거 감염병 사례와 비교하면 주식시장 단기 이슈에 가깝다고 입을 모았다. 관건은 감염병 이슈 이후 펀더멘털이라며 지난달 수출 증가율 등 경제 지표에 관심을 모을 것을 추천했다.

1월 한국 수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6.1% 감소했지만, 설 연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4.8% 늘었다. 14개월만의 증가 전환이다. 수출 증가는 물량보다 단가 상승에 원인을 두고 있다. 1월 일평균 수출 물량은 0.4% 증가에 그쳤으나 단가가 4.4% 상승했다. 수출단가 상승 전환은 2018년 12월 이후 14개월만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단가 상승은 반도체 고정거래 가격 개선 덕분"이라며 "1월 가격 전망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을 반영하지 않아 향후 눈높이를 낮출 가능성도 있지만 반도체 고정거래 가격 상승세를 확인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시장은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의 선호도를 굳혔다. 지난 주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7.97bp(bp=0.01%p) 하락한 1.5%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전날보다 0.48% 오른 6만200원에 거래되며 지난달 8일(6만10원) 이후 처음 6만원을 넘어섰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