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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첫 경선 임박, 샌더스-바이든-부티지지 3파전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3 16:33

수정 2020.02.03 16:33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미 전 부통령(오른쪽)이 2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디 모인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미 전 부통령(오른쪽)이 2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디 모인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맞붙을 민주당 후보들이 3일(현지시간) 첫 아이오와주에서 첫 경선을 치른다. 현지 언론들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주),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의 3파전을 예상하면서 지지율 차이가 매우 적다며 격렬한 접전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AP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11명의 후보들은 2일까지 대규모 선거전을 이어가며 치열하게 대립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마지막 유세에서 "우리는 힘과 흥분의 선거 캠프"라며 "우리가 내일 밤에 이길 것"이라고 장담했다.
38세의 부티지지 전 시장은 같은날 자신이 중앙 정계의 새 일꾼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과거에도) 국가 정치에 새로운 누군가와 함께 이겨냈다"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의 풍부한 정치 경력을 자랑하면서 "더 이상 배우면서 일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샌더스 의원과 함께 극좌 노선을 이끌고 있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메사추세츠주)은 "맞서 싸워라"는 자극적인 구호를 꺼냈다.

미 민주당은 오는 3일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 일정을 시작한다. 민주당은 6월까지 각 주별 경선을 끝낸 뒤 7월 13일부터 16일까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공식 대선후보를 뽑는다.

민주당 경선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아이오와주 코커스는 경선 방향을 가늠하는 잣대로 통하며 2000년부터 2016년까지 4차례에 걸쳐 아이오와 코커스 승자가 최종 대선후보가 됐다. AFP통신은 1위뿐만 아니라 최종 3위안에 들어가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 CBS방송과 여론조사기관인 유고브는 2일 발표에서 지난달 22~31일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이 지지율이 25%로 같았다고 전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의 지지율은 21%, 워런 의원의 지지율은 16%였다. 그러나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이 부동층으로 나타난 만큼 실제 결과는 아직 불투명하다.

한편 민주당이 주도하는 탄핵 심리를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을 언급하고 "헌터는 어디있나"라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탄핵의 도화선이 됐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서 헌터 바이든의 수사 무마를 위해 우크라 정부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샌더스 의원을 언급한 뒤 "나는 그가 공산주의자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 다른 경선 후보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에 대해서는 그의 작은 키를 암시하면서 "왜 그가 토론할 때 서 있을 상자를 가져야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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