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진에어, 지난해 영업적자..."日 불매운동에 국토부 제재까지"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3 16:33

수정 2020.02.03 16:33

"신종 코로나 등 올해도 불확실성 지속...국토부와 제재 해제 지속 협의"

진에어 항공기. (진에어 제공)© 뉴스1 /사진=뉴스1
진에어 항공기. (진에어 제공)©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진에어가 지난해 영업손실 49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진에어는 지난해 910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1조107억원) 대비 9.9%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491억원, 542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진에어는 지난해 부진한 실적에 대해 "국토교통부의 경영 제제 지속 탓에 신규 노선 취항과 부정기편 운항에 제한을 받은데다 지난해 일본여행 불매운동과 홍콩 정정불안 등이 영향을 미쳤다"며 "일본 지역 외 노선 공급 집중에 따른 경쟁 심화와 이에 따른 수익성 하락도 한 몫 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8월부터 진에어에 대해 '면허 유지 및 경영확대 금지'라는 제재를 가하고 있다. 미국 국적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지난 2010년부터 6년 동안 진에어의 등기이사로 재직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 진에어는 작년 9월 '항공법 위반 재발 방지 및 경영문화 개선 이행'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국토부에 내고 경영 해제를 공식 요청했지만, 아직 어떤 답변도 듣지 못했다. 진에어는 지난해 5월 진행된 중국 운수권 배분에서 저비용항공사(LCC)중 유일하게 제외되기도 했다.

이 항공사는 올해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봤다. 진에어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일본 여행 수요 부진, 공급 및 수요 불균형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수익성 중심의 노선 운영 전략과 해외 판매 비중 확대, 고객 편의성 강화 등으로 실적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국토부와 제재 해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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