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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불안 고조…인천 대학, 중국 유학생 '어쩌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국내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중국행 여객기 체크인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국내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중국행 여객기 체크인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코로나) 확산에 따른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인천 대학들이 중국 유학생들에 대한 처리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유학생들이 개강을 맞아 곧 입국할 예정이지만 아직 대책을 세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천시민사회는 인천시가 나서 대학과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종합대책본부를 구성, 이같은 방역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일 인천 각 대학과 인천평화복지연대 등에 따르면 인하대와 인천대에 재학중인 중국 유학생은 각각 700여명, 150여명이다.

이들은 겨울방학 시작과 동시에 대부분 중국으로 갔다가 다음달 개강에 맞춰 학교로 돌아올 예정이다. 중국 유학생 중 입국이 제한되는 후베이성 거주자는 몇 명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대 중국 유학생 대부분이 기숙사 생활을, 인하대는 100여명만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나머지는 개별숙소에서 지낸다.

문제는 이들 유학생이 학교로 돌아올 경우 제대로 된 방역대책을 가동할 수 있느냐다.

현재 중국 장시·충칭시·쓰촨 등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도 수백명씩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중국 각 지역에서 돌아오는 중국 유학생들에 대한 대책도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대학의 관리권한은 교육부가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시와 대학 간 자체 협업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다. 교육부가 대책을 만들어 각 대학에 보내야 하지만 이마저도 아직 시행되지 않았다.

인천 내 대학들은 중국 유학생들의 규모 등만 파악할 뿐 방역대책은 손도 못 대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개강이 한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교육부에서 하루라도 빨리 신종코로나와 관련된 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인천시가 대학 문제에는 손을 놓고 있다며 대학이 참여하는 종합대책본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인천에는 많은 중국 유학생이 있지만 정확한 통계조차 없고, 신종코로나 위기상황이지만 인천시 차원의 방역대책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며 “인천시, 시교육청, 대학, 방역전문가, 언론, 교육기관, 시민사회 등이 포함된 종합대책본부를 즉각 구성해 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