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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중 다행' 2번환자 퇴원 임박…1번환자 일상생활(종합)

뉴스1

입력 2020.02.03 16:59

수정 2020.02.03 22:36

퇴원을 앞두고 있는 2번 환자(55·남)가 입원 중인 서울시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뉴스1 DB)/뉴스1
퇴원을 앞두고 있는 2번 환자(55·남)가 입원 중인 서울시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뉴스1 DB)/뉴스1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2번 환자(55·남)가 거의 완치돼 퇴원을 앞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1번(35·여) 환자도 폐렴 증상이 거의 사라져 일상생활을 수행하고 있다.

정은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입원환자 중 완쾌한 사례가 있으며, 2번 환자의 퇴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번 환자는 폐렴 증상이 호전됐고 각종 검사에서 상태가 좋아져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중지했다"며 "현재 모니터링 중이며, 전문가들의 사례 검토를 통해 퇴원 여부와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번 환자는 지난해 4월부터 우한 시에서 근무했으며, 지난 1월10일 목감기 증상을 처음 느꼈다. 이후 몸살 증상이 심해져 1월19일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나 당시 체온은 정상이었다.


2번 환자는 지난 22일 중국 우한을 떠나 상하이를 거쳐 김포공항으로 입국(상하이항공 FM823편)했다. 검역 과정에서 발열감시카메라에 체온이 37.8도로 확인됐으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은 없었다.

이튿날에는 인후통이 심해져 관할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았고, 엑스레이(X-ray) 검사에서 기관지염 소견이 나왔다. 이후 24일 오전 국내에서 두 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치료 중이다.

1번 환자는 지난 1월18일 중국 우한시에서 열과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여 지역병원에서 감기약을 처방받았다. 이튿날에는 일본 여행을 목적으로 중국남방항공 'CZ6079'편을 통해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과정에서 의심증상이 확인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이 있는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번 환자는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폐렴 소견은 거의 소실돼 안정적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증상이 거의 사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24시간 간격으로 두 차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면 퇴원할 수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 퇴원 기준을 그대로 적용할지 아니면 바뀐 지식을 반영해 다시 한번 정리할지 검토해 환자 퇴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완치자는 퇴원 이후에도 일정 기간 재감염 가능성 등 정부 모니터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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