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 = 질병관리본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의 감염 전파 가능 시작점을 '증상발현 하루 전날'로 바꿀 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는 그 동안 '무증상 전파'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여전히 근거는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해외 무증상 전파 사례들이 나오고 있고, 당국 역시 국내 환자들이 대부분 증상 초기에 감염된 것으로 판단하면서 전향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3일 브리핑을 통해 "세계보건기구(WHO)가 1월 29일 (발병) 하루 전부터 (밀접접촉한 사람을) 조사하라는 지침을 낸 바 있다"며 "보편적 지침은 아니어서 명확하지 않지만 각 나라들의 사례정의와 우리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발병 하루 전부터 조사하는 것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국내 15명의 감염자 사례에서도 관련 특이점이 발견됐다는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 15명의 입원 치료과정을 봤을 때 엑스레이상 나타나는 폐렴 증상은 심각하지만, 환자들이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진 않는 것으로 들었다"며 "15명 사례에 대한 임상적 특징을 정리해 중간 보고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번 바이러스는 신종인 만큼 밝혀져야 할 부분들이 많다"며 "무증상 감염력은 아직 근거가 더 쌓여야 하지만, 만약 무증상기에 감염력이 있다면 현재 정부가 조치한 (후베이성발) 입국금지가 주효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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