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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접 접촉자 동선 공개 '오락가락'…시민들 “명확히 밝혀라”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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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조정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으로 국내·외 우려가 공포로 증폭되는 가운데, 중앙·지방 정부가 확진자를 넘어 밀접접촉자 등의 거주지, 동선 등도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3일 경기도내 일선 지자체 등에 따르면 신종코로나 국내 확진환자가 15명으로 확대된 가운데 이중 5명이 도내 연고를 둔 시민 확진자다.

날이 갈수록 확진자 및 능동감시자가 늘고 있는 탓에 도내 지자체는 차단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무엇보다 사태의 진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사태 속에 어쩔 수 없이 일상 사회생활을 이어갈 수 밖에 없는 시민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때문에 시민들의 눈과 귀는 하루 종일 당국의 발표와 언론 보도 내용에 쏠리고 있다.

거듭되는 시민들의 걱정과 힐난은 중앙·지방 정부 및 보건당국 등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사람들의 지역 내 동선을 투명하게 밝히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지역 내 시민들은 ‘어느 지자체의 경우 직접 나서서 접촉자 동선까지 자세하게 밝히고 있는데, 우리 시는 왜 밝히지 않는 냐. 정보를 모르느냐. 아니면 일부러 밝히지 않고 있는 것이냐’ 등 불만 여론이 들끓고 있는 실정이다.

지자체들은 지자체 대로 중앙 정부가 정보를 통제하고 있다며 불만을 내놓고 있다.

한 지자체 공무원은 “중앙 보건 당국에 자료를 요청해도 속 시원히 알려 주지 않고 있다. 협업이 잘 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밀접접촉자가 어디에서 나왔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긴급 대응에 나선 사례도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선제 대응차원에서 무작정 불특정 시설에 대한 폐쇄 및 휴업을 지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며 “가뜩이나 지역경제가 어려워 상인 등이 울상인데, 확진자가 나온 것고 아닌데 무작정 문을 닫으라고 하는 것도 못할 일이다. 정책 추진은 고사하고 그야말로 죽을 맛”이라고 말했다.

한 시민은 “무엇보다 차단 방역이 중요한 것 아니냐. 확진자나 접촉자 등이 지역 내 어디를 어떻게 다녔는지 정확하게 공개할 의무가 크다”며 “그래야지만 시민들이 해당 건물 등에 접근하지 않을 것이 아니냐. 마스크를 쓰고 일상생활을 하는 것도 안심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은 “대부분 맞벌이 가정이 많은데 어린이집을 선제 대응차원에서 휴원을 하면 도대체 애들은 누가 보나. 특히 애들 생각하면 어린이집, 유치원 보내기가 정말 꺼려진다. 직장에서 저학년 및 유치원·어린이집 학부모에 대해 특별 연차를 줬으면 좋겠다. 참 막막하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