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싱하이밍 中 대사 내일 '신종 코로나' 관련 긴급 기자회견

뉴스1

입력 2020.02.03 17:49

수정 2020.02.03 17:52

싱하이밍 신임 주한중국대사가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추궈홍 전 대사의 후임인 싱 대사는 북한 평양과 서울의 중국대사관을 오가며 경력을 쌓아 중국 외교부 내 대표적인 한반도통으로 꼽힌다. 2020.1.3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싱하이밍 신임 주한중국대사가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추궈홍 전 대사의 후임인 싱 대사는 북한 평양과 서울의 중국대사관을 오가며 경력을 쌓아 중국 외교부 내 대표적인 한반도통으로 꼽힌다. 2020.1.3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싱하이밍 신임 주한중국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과 관련해 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3일 주한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싱 대사는 4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명동 주한중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싱 대사는 중국 정부의 방역 노력과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한·중 양국 정부의 공조 등을 설명하고, 한국 측 지원에 사의를 표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한국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을 경유하거나 체류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싱 대사가 우회적으로 반대 입장을 드러내려 자리를 마련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우리 정부는 오는 4일 0시부터 중국 후베이성을 14일 이내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후베이성을 방문한 우리 국민의 경우 입국 후 14일 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정부는 제주특별자치도와 협의해 무사증 입국제도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중국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철수권고' 수준으로 상향해 관광목적의 중국 방문을 금지하고 관광목적의 단기비자 발급을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싱 대사는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를 하며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따른 입국 금지 조치가 잇따르고 있는 데 대해 "세계보건기구(WHO) 건의에 부합하고 과학적인 결정을 내려야한다고 본다"면서 반대의 뜻을 표명한 바 있다.

그는 "WHO도 '중국으로 부터의 이동과 교역을 제한하는 것을 권고하지 않고 심지어 반대한다'고 강조했는데, 미국은 오히려 정반대의 방향으로 지나친 행동을 취했다"며 "다른 의도가 있지 않나 의심이 가는 대목"이라고 언급했다.

싱 대사는 지난달 30일 한국에 부임했다. 싱 대사는 다음날 외교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한 뒤 활동을 시작했으나,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받진 못한 상태다.


한편 이날 펑춘타이 중국 주제주총영사는 정부의 제주도 무사증 입국제 일시 중단 조치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지나친 공포심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찍이 제주도가 요구하기도 한 정부의 제주도 무사증 입국제 일시 중단 조치에 대해 "언론을 통해 계속 소식을 듣고 있는데 충분히 이해한다"며 "앞으로도 긍정적이고 책임 있는 태도로 제주도와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은 치료할 수 있고,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긴장감이 아닌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면서 "공포심을 지나치게 (조장)하면 안 된다"고 전제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