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에 제약업종 강세
"사스·메르스때와 비슷하게 갈것"
반도체 업황 회복 IT도 매력
"사스·메르스때와 비슷하게 갈것"
반도체 업황 회복 IT도 매력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국내 주식시장은 단기 조정을 겪고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이슈가 미·중 무역합의 만큼의 영향력은 아닐 것"이라며 "이익 흐름도 예년보다 양호한 점을 고려하면 지금은 주식을 모아야 할때"라고 판단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경기 반등도 이 같은 기대감을 거들고 있다.
2월 코스피 예상밴드로 한국투자증권은 2150~2280, DS투자증권은 2100~2300, 현대차증권은 2150~2330선을 제시했다. 나정환 연구원은 "2003년 사스(SARS), 2009년 신종 플루, 2015년 메르스 사태와 같은 전염병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증시에 반영되고 있다. 하지만 전염병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1개월 내외로 단기적이었다"며 "전염병 확산 우려가 발생하고 한 달 후 증시는 전염병 이외의 요인에 더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2월 추천종목으로는 제약·바이오 및 소프트웨어가 꼽힌다. 김중원 팀장은 "과거 사스와 메르스 사태 당시 국내 업종별 수익률을 비교해본 결과 제약·바이오와 소프트웨어가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까지 반도체 사이클이 기대되는 만큼 반도체와 IT섹터의 강세도 지속될 것"이라며 "경기 저점 기대가 부각되는 현 시점에는 에너지, 소재, 산업재 등 경기민감주의 투자매력도 높다"고 덧붙였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는 자동차 및 건강관리 업종의 비중을 상향 조정했다. 인터넷·통신, 의약 업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궤적을 그릴 것"이라며 "인터넷·통신은 외부활동에 제약이 생긴 만큼 활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의약품은 전염병 확산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에 반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DS투자증권도 추천업종으로 반도체, 미디어, 제약을 들었다. 나정환 연구원은 "이달부터 수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은 반도체"라며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 상승률이 높은 미디어업종, 메르스 사태 당시 제약업종이 강세였다는 점에서 제약업종 비중을 높이는 것도 유효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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