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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사, 중국 사업 재편… '수익성 확보'나선다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3 18:28

수정 2020.02.03 18:28

글로벌 경기부진·가격하락
현대제철, 구조조정 추진
동국제강·포스코, 지분 매각 등
생존 전략 마련 고심
철강사, 중국 사업 재편… '수익성 확보'나선다
중국시장에 진출한 국내 철강사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현지 사업 재편에 나섰다. 글로벌 경기 부진과 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중국 사업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철강사들이 생존 전략 마련에 나선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올해 중국 사업의 생산 및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다. 중국에 있는 북경·천진 스틸서비스센터(SSC)를 통합해 인력을 한 곳으로 모으는 효율화 방안을 연내 추진한 것이다. 상해와 소주 법인을 일원화하는 방안도 검토해 연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중국에 법인 및 사무소 등 총 9개의 사업장을 운영 중인 현대제철은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장을 7개로 줄여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의 중국 사업 부진은 현대·기아차의 현지 판매 하락과 연관성이 깊다. 서강현 현대제철 전무는 지난달 29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중국에 진출한 현대·기아차의 판매가 줄면서 현대제철 현지 공장 가동률이 60% 수준으로 떨어졌고,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 등으로 단기적으로 실적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지난해 현대차의 중국 연간 도매 판매는 65만대로 전년 대비 17.7% 줄었으며, 기아차도 같은 기간 17.1% 축소된 29만6000대 판매에 그쳤다.

중국 시장에서 순손실을 기록 중인 동국제강은 중국법인 지분 일부 매각을 추진한다. 지난해 9월까지 75억원의 누적 순손실을 보인 동국제강은 현지 철강사를 투자자로 영입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국 장쑤성 내 장인와 우시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동국제강은 주력제품인 컬러강판 시장 침체로 최근 몇년간 실적 악화가 이어졌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작년 4·4분기 이후 실적이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지 업체를 투자자로 영입하면 재무구조 개선과 현지 시장에서의 판매 시너지까지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투자자 물색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했다.

한발 앞서 지난해 중국 사업 재편에 나선 업체들도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중국의 전기도금강판 생산 공장인 광동순덕포항강판을 매각했다. 지난 1997년 설립된 이 공장은 2012~2015년 사이 각각 79억원, 210억원, 24억원, 11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광동순덕포항강판은 보유자산 재평가 차원에서 매각을 결정했다"며 "글로벌 경기위축에 따라 중국시장도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며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신규공장을 증설하는 등 전체적인 중국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난퉁과 톈진 두곳에 공장을 두고 있는 세아특수강도 중국 자동차 산업 축소 여파로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를 겪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2014년부터 현지에서의 고객사 다변화를 꾸준히 추진해 현지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해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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