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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 피했지만… 긴장 풀지 못하는 스마트폰업계

삼성·LG,생산라인 거의 없어
스마트폰은 中 의존도 낮은편
단, 경쟁사 부품 조달 감소 감안
공급체인 '연결악재' 는 불가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스마트폰 시장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삼성전자 IM부문·LG전자 MC사업부)는 단기 악재를 피했다. 중국에 생산라인이 거의 없어서다. 중국에 공장을 둔 애플, 화웨이, 샤오미와는 정반대 상황. 그렇다고 웃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 악재로 전체 스마트폰 공급엔 차질이 생긴다. 스마트폰 제조사 입장에선 일부 부품 조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삼성·LG 계열사입장에선 디스플레이, 카메라, 배터리 등 경쟁사로부터의 주문은 줄어들 우려가 크다.

■삼성·LG, 단기 악재는 피해

삼성전자 IM부문과 LG전자 MC사업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직접 타격은 받지 않는다. 중국에 생산라인이 거의 없다.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자체 생산라인은 중국에서 완전히 발을 뺐다. 지난해 10월 중국 마지막 공장이었던 광둥성 후이저우 공장 문을 닫았다. 현재 주력생산지는 베트남과 인도 등이다. 다만 현지에서 제조업체개발생산(ODM)을 주고 있어 이 물량이 소폭 타격을 받을 수는 있다. 대부분 중저가 폰으로 현재 생산량은 전체 물량의 10%인 3000만대 수준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중국에 자체 생산라인이 없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타격은 없을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의 경우 대다수 스마트폰 생산라인이 베트남, 인도, 브라질 등에 흩어져 있다. 이중 가격경쟁이 심한 중저가 제품은 중국 업체들이 제조업체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만든다. 이 과정에서 중저가 제품 공급이 일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물량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중저가 ODM라인이 중국 칭다오 등 일부에 있지만 나머지 라인은 베트남 하이퐁, 브라질 타우바테, 인도 푸네 등으로 흩어져 있다"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을 경우 다른 곳에서 대체생산하는 방안까지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화하면 부품 공급체인 연결악재는 우려돼

국내업체들의 경쟁사인 애플, 화웨이, 샤오미 등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특히 애플은 대만 생산업체인 폭스콘에 생산을 맡겨왔다. 폭스콘은 중국 우한, 쑤저우 등에 공장을 돌리고 있다. 폭스콘 우한 공장은 다음달까지 문을 열지 않는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중국시장에서만 스마트폰 판매가 5%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 제품 전문 분석가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 1분기 아이폰 선적이 10% 가량 줄어들 수 있다"면서 "2분기 전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떻게 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공장 폐쇄가 장기화하면 인도 등 주변국가에 있는 스마트폰 공장도 영향을 받게 된다. 중국에서 부품을 조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 브랜드의 경우 중국 의존도가 낮아 악재는 피했지만 전염이 장기화하면 간접 타격도 걱정해야 한다"면서 "애플, 샤오미, 화웨이 등은 스마트폰 경쟁업체지만 동시에 한국에서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을 사가는 큰손이기 때문에 연쇄 효과는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