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8시간 경찰 조사…"헌금을 자꾸 기부금이라 해"
기부금품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종로경찰서 출석해 8시간 조사받아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터무니없다' "학력 위조 논란, 유튜브로 해명했다"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3일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와 "경찰이 교회를 너무 몰라 헌금을 기부금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전 목사는 오전 10시27분께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석해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오후 6시12분께까지 약 8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전 목사는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전 목사는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자꾸 기부금 같은 용어를 쓰면 안 된다. 용어 자체가 틀렸다"며 "예배의 4가지 조건은 기도, 찬송, 성금, 감사라며 거기에 따라 헌금을 받은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게 들어온 돈의 사용처를 (나는) 알지도 못한다"며 "연말에 한번 보고 받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목회자가 돈에 관심 가지면 성도들이 싫어해"라고도 했다.
사전 선거운동을 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건에 대해서는 "광화문에서 연설하다 정치적인 얘기하는 게 왜 사전선거 운동이냐"며 "만약 내가 (공직선거법을 위반) 했다면 저쪽에서 260석 차지하겠다는 연설을 한 이해찬 의원도 선거운동 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최근 뉴시스 단독 보도로 알려진 학력위조 논란에 대해서는 "그것은 내가 창피해서 해명 안 하고 교단에서 기독교 기자들 모아놓고 해명했다"며 "유튜브 보시면 다 나와 있다"고 말했다.
"내란선동 혐의 등 다른 혐의로 소환되면 조사에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전 목사는 "나보고 자꾸 내란선동을 했다고 하는데, 우리가 먼저 문재인 대통령을 내란 선동 혐의나 이적죄, 국가시설파괴죄로 서울중앙지검에 여러 차례 고발했다"며 "이참에 잘 됐다. 윤석열 검찰은 변두리 수사하지 말고 문 대통령의 내란죄부터 수사해라"고 주장했다.
7분가량 진행된 기자회견을 마치며 전 목사는 "나는 지금까지 해온 애국운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대표회장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의 범죄 행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의 연설이 끝나자 현장에 있던 일부 지지자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지난해 10월3일 개천절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국민투쟁본부) 집회에서 발생한 불법 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내란선동·기부금품법·선거법 등 위반 혐의도 받는다.
최근에는 대학 졸업증명서, 대학원 성적증명서 등 위조 의혹이 제기돼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도 고발됐다.
전 목사는 앞서 4차례 경찰의 소환 요구에 불응하다가 출국금지 조치를 당하고 체포영장 발부 가능성이 제기되자 지난해 12월12일 첫 소환조사에 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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