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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없던 올해 1月,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따뜻했다

안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4 10:00

수정 2020.02.04 10:28

기상청 '1월 기상특성' 발표
[파이낸셜뉴스]
2020년 1월 전지구 기압계 모식도. 기상청 제공
2020년 1월 전지구 기압계 모식도. 기상청 제공
올해 1월이 본격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가장 따뜻했던 1월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4일 '1월 기상특성'을 발표하면서 "전국 평균기온이 새해 첫날을 제외하고 평년보다 높아 전국적으로 2.8℃를 기록했다. 평년보다 3.8℃나 높은 수치"라며 "기상관측 망이 마련돼 본격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평균 최고기온과 평균 최저기온도 각각 7.7℃, -1.1℃로 가장 높은 숫자를 보였다.

이같이 이례적인 고온현상은 시베리아 지역에 고온의 남서기류가 주로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했고 우리나라로 부는 차가운 북서풍도 약했다.


겨울철에 발달하는 극 지방 소용돌이도 평년에 비해 강한 탓에 제트기류가 북상하면서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둔 것도 역할을 했다.

평소보다 수온이 1℃ 높았던 아열대 서태평양의 따듯한 바닷물도 한반도로 더운 바람을 보탰다.

한편 평균기온이 높아지면서 겨울철임에도 비가 많이 쏟아진 반면 눈은 거의 내리지 않았다.

올해 1월 강수량은 1973년 이후 두번째로 많았다.
한반도 남쪽의 고기압과 중국 남부에서 발달해 다가오는 저기압 사이에서 발달한 강한 남풍기류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다량 유입된 것이 원인이다.

반대로 1월 적설량은 역대 하위 1위를 기록했다.
약한 시베리아 고기압으로 인해 서해상의 해수면과 대기의 온도차에 의한 눈구름대 생성이 약했던 탓이다.

눈 없던 올해 1月,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따뜻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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