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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역 유명 콜택시 ‘한옥콜’ 번호 사라질 ‘위기’

뉴시스

입력 2020.02.03 20:27

수정 2020.02.03 20:27

KT 대표전화 제공 종료로 문 닫을 처지
[전주=뉴시스] 전주 한옥콜 kt 규탄기자회견 (사진=대책위원회 제공)
[전주=뉴시스] 전주 한옥콜 kt 규탄기자회견 (사진=대책위원회 제공)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전북 전주지역 개인택시를 주축으로 브랜드 택시로 자리 잡은 ‘한옥콜’ 콜택시(063-221-1111번)가 업무제휴를 맺은 KT의 대표번호 제공 종료로 문을 닫을 처지에 놓여있다.

전주개인택시단위조합은 3일 전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년 가까이 사용하던 한옥콜 대표번호를 업무제휴를 맺었던 대기업인 KT에서 계약기간 만료를 이유로 빼앗으려하고 있다”며 “하루아침에 대표전화 번호를 빼앗는 KT의 행위는 영세사업자를 죽이는 비윤리적 경영이자 대기업 횡포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합은 이어 “KT는 계약기간이 종료되더라도 기존 영세사업자의 영업권이 무너지지 않도록 할 사회적 책무가 있지만 택시기사들의 ‘생명줄’인 콜택시 대표번호를 유예기간조차 없이 불과 며칠 남겨두고 KT 전북고객본부 본부장 명의의 공문을 통해 종료를 알린 행태는 전북도민 차원에서 응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우리 조합원에게 한옥콜 대표전화번호 명의를 돌려달라”며 “(조합원들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KT 불매운동은 물론, 콜택시 시스템 선정과 관련해 검찰 수사 요청 등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주 한옥콜 콜택시는 전주시 예산지원을 받아 지난 2011년 5월 KT파워텔과 업무제휴를 통해 탄생했다. 당시 1000여대로 시작한 한옥콜 콜택시는 기존 디지털 무선방식에서 GPS방식으로 전환, 카드결제 시스템까지 부착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현재 한옥콜에 가입한 개인택시 회원 숫자만 1700여명, 하루 8000콜에 육박하는 지역의 대표 콜택시로 뿌리를 내렸다.

하지만 KT와 체결한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사업자 선정이 진행됐고, 사업제안서까지 제출했던 KT가 선정 당일 사업을 포기하면서 콜택시 시스템 사업자가 변경된 상황이다.


KT는 계열사인 오토피온 장비를 이용하는 파트너사에 한옥콜 대표번호를 넘긴다는 방침으로, 해당 콜택시 대표번호는 계약기간 동안 혜택 차원에서 제공해 회수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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