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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방치 반려동물 살려주세요"…중국 검색 3위 올라

뉴스1

입력 2020.02.03 22:21

수정 2020.02.03 22:2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로 봉쇄된 중국 우한내 방치된 반려동물들을 돌봐달라는 호소글들이 중국 검색어 3위에 오르는 등 주목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춘제 연휴 기간 우한 폐렴의 확산을 우려해 지난달 23일 우한에 대한 전대미문의 도시 봉쇄를 감행했다. 이로인해 우한과 후베이성 일대 약 6000만명이 오도가도 못하는 '격리' 신세가 됐다. 이 가운데 봉쇄전 우한을 빠져나간 500만명 가량은 집을 눈앞에 두고도 도시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다.

3일 AFP 통신에 따르면 봉쇄령이 언제 끝날지 모르며 헤어진 가족뿐 아니라 두고온 반려동물들을 걱정하는 글들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을 도배하고 있다. 통신은 '#(해시태그) 우한에 남겨진 반려동물을 구해주세요'가 이날 웨이보 플랫폼에서 검색 3위에 랭크됐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한 유저는 "내 고양이 먹이 좀 챙겨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날 구해줘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의 반려묘 마오마오의 먹이를 챙겨주겠다는 젊은 남성을 구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올렸다. 글중에는 굶어 죽을 지 모를 자신의 애완 뱀 먹이를 챙겨달라는 호소도 있었다.


챗앱인 QQ에는 우한 반려동물에 먹이를 챙겨줄 지원자 조직을 구성한다는 글에 2000명이상이 참여를 신청했다. 하지만 주인없는 집의 도어록 비번을 알려주거나 따고 들어가야 하는 보안 문제로 얼마의 실효성을 거둘지는 미지수이다.


통신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살아있는 동물로 부터 전염됐다는 소식에 아파트 단지들이 동물 반입을 막거나 내쫓으며 봉쇄 우한내 반려동물 사태가 더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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