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우한 폐렴' 여파에 中 LCD 공급 차질 예상...삼성·LG "아직 전면 중단은 아냐"

뉴시스

입력 2020.02.04 06:01

수정 2020.02.04 06:01

LCD 공장 가동률 낮아지고 신규 라인 가동 지연 우려 인력 부족에 후공정 모듈 업체는 라인가동 중단 사태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아직 전라인 중단은 아냐" 공급부족 사태로 LCD가격 상승시 실적 영향은 제한적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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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에 LCD 디스플레이 공급 차질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전체 LCD TV 시장(수요)과 지역별 디스플레이 생산 면적 캐파(Capa)에서 차지하는 중국 비중을 살펴보면 각각 27%, 52% 수준으로 단기적으로는 공급단에 끼칠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우한에는 5개의 LCD 공장이 있으며,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최소 인력으로 낮은 가동률을 유지하는 상태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중국에 소재한 LCD 공장의 가동률이 2월 중 최소 10%, 최대 2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 우한 지역에 위치한 BOE의 두번째 10.5세대 공장인 B17(Ph1: 60K/월) 신규 라인 가동도 지연될 수 있어 올해 중대형 LCD 공급증감률이 기존 2%에서 소폭 낮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더욱 큰 문제는 패널 업체들의 공장 가동뿐만 아니라 부품, 소재, 모듈, 물류 등 전반적인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 패널 업체들은 모듈 생산 일부를 외부 위탁생산하고 있는데 노동력이 많이 투입되는 후공정 특성상, 인력부족으로 현재 대부분 모듈 업체들의 라인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다.

BOE, CSOT, CEC-Panda 등 주요 중국 패널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중국 최대 모듈 제조사 스카이텍(SkyTek) 은 2 월 중순까지도 생산이 중단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쑤저우와 광저우 지역에 8.5 세대 LCD 공장이 위치해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도 아직까지 라인 가동이 완전 중단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되지만, 향후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LG디스플레이 옌타이, 난징 모듈공장은 가동 중단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31일 열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번 사태로 LCD 패널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수요 회복과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상승이 발생할 경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중국 디스플레이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6~7월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많은 패널 수요가 몰릴 경우 공급 부족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LCD TV 패널 가격 상승폭이 지금보다 가팔라질 경우 패널 업체들 입장에서는 생산량이 일부 감소하는 것이 가격 상승으로 상쇄될 경우 실적에 미칠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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