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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신종 코로나' 악재 하단은…2050선 예상

뉴시스

입력 2020.02.04 06:01

수정 2020.02.04 06:01

증권가, 2월 코스피 하단 2000~2100 예측 "월초 변동성 확대…각국 정책공조로 반등"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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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국내 증시를 흔들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는 이달 코스피 2050선을 하단으로 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19.01)보다 0.13포인트(0.01%) 내린 2118.88에 마감했다.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 수가 361명으로 늘어나고 감염자도 1만7205명으로 증가했다. 전날 추가로 감염이 확인된 환자는 2829명이고 57명이 추가로 숨졌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발생 2주 만에 처음으로 퇴원을 검토 중인 환자가 나오고 3일 오전 9시 기준 추가 확진 환자가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15명으로 유지되고 있다.


증권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따른 2월 코스피 하단을 2050선으로 잡았다. 2050선은 현 주가 수준 대비 3.25% 하락한 수준이다.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은 각국의 정책 대응 등에 따라 주가 하락이 큰 폭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2100선을 하단으로 잡았다.

문동열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나 반도체 업황 개선과 중국 매크로 지표 회복에 따라 2100선에서 단기 지지될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제 회복세와 주요국 정책대응 기반으로 주식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글로벌 확산은 투자심리 위축을 넘어 경기 불안 심리 자극으로 글로벌 안전자산 강세가 뚜렷하다"면서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하고 있던 코스피도 공포 심리가 유입되지만 확진자수 증가세가 멈추고 이달 중순께 지난달 경제지표가 확인되면 시장은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 카움증권과 부국증권은 이달 초까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추가적으로 늘어날 수 있어 2050선을 코스피 하단으로 예측했다. IBK투자증권은 2060선을 하단으로 예상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이 글로벌 경제와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이전과 달리 매우 높아져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불가피하게 경제적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며 "지난해 9월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와 인민은행 유동성 확장 정책 공조 국면에서 코스피 저점은 2050선"이라고 진단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이달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된 공포 심리가 높은 밸류에이션을 자극해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면서 "최근 중국을 비롯해 각국 의료진들은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하는 시기를 이달 초까지로 전망하고 있어 이달 초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높다"고 전했다.


가장 낮게 하단을 잡은 신한금융투자는 변동성 확대를 고려해 넓은 추정치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곽현수 신한금투 연구원은 "밴드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시기에 집중해야 한다"며 "반등 모멘텀이 될 각국 정책 공조가 언제부터 시작될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더뎌질 순간이 반등 시점이며 이르면 이달 중순이나 다음달께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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