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OLED TV 핵심 부품은 반도체…DDI 직접적 수혜받을 것"

뉴시스

입력 2020.02.04 06:01

수정 2020.02.04 08:15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위원, SK하이닉스 뉴스룸에 기고문
[서울=뉴시스] LCD와 OLED 패널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 2020.02.03.(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서울=뉴시스] LCD와 OLED 패널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 2020.02.03.(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의 성장세에 따라 반도체 업계의 수혜도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액정표시장치(LCD)와 OLED 등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동하는 반도체 칩인 DDI가 가장 직접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3일 SK하이닉스 뉴스룸에 실은 기고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OLED TV의 핵심 부품 중 하나는 반도체"라며 "반도체 업계는 자연스레 OLED TV 시장의 성장성을 주목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은 올해 OLED TV가 500만대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OLED TV 시장의 성장에 가장 직접적으로 수혜를 받는 반도체 제품은 'DDI(Display Driver IC)'가 될 것"이라며 "DDI는 삼성전자 시스템 LSI 사업부 내에서 오랫동안 캐시 카우 역할을 해오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DDI는 디스플레이 면적이 커질수록 사용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연구원은 이어 "OLED TV용 DDI는 8인치 CMOS 공정을 사용하기 때문에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의 D램 업체들이 8인치 공정 경쟁력 측면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다"라며 "삼성전자의 경우 자체적인 설계와 생산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LG디스플레이와 관련된 SK하이닉스의 8인치 파운드리 전략을 기대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OLED TV 시장의 성장은 D램 시장에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박 연구원은 "OLED TV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TV 제조 업체들이 프리미엄 제품 시장을 이끌고 있는 분야"라며 "이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한 8K TV 시장의 중심에 OLED 패널이 위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4K TV의 경우 4~8GB의 D램을 탑재해 현재의 TV D램 평균 탑재량(2019년 4분기 기준 3.5GB)을 조금 넘어서고 있는데, 향후 8K TV 판매 확대와 8K 콘텐츠 보급이 본격화되면 TV 내 D램 탑재량은 14GB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넷플릭스와 같은 OTT 업체들의 8K 실시간 스트리밍, 업 스케일 등의 기능을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서는 TV 내에 더욱 많은 D램을 탑재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올해 하반기부터는 LG디스플레이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TV 양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광저우 팹 양산 물량 확대에 따라 연간 OLED TV 패널 출하가 600만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부터 수 년에 걸쳐 기존의 LCD TV 공장을 QD 디스플레이 라인으로 전환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3분기 기존 LCD TV 패널 공장의 일부를 가동 중단했으며, 해당 공간을 활용해 2021년부터 QD 디스플레이 패널을 양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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