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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100만원 목전…암호화폐 시가총액 312조

뉴시스

입력 2020.02.04 06:01

수정 2020.02.04 07:01

시장 불확실성 영향…가격 상승세 '이란 사태'에 이어 암호화폐 선전 "악재 있을 때 비트코인 가격 상승"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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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상당수 자산 거래량이 침체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이 선전하는 분위기다.

4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1082만원대로 거래됐다. 1100만원 선은 넘지 못했지만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최고가인 1098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은 암호화폐 글로벌 시가총액이 지난달까지 300조원을 못넘다가 전날 오전 9시 기준 311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했다.

신종 코로나 쇼크로 전통시장이 영향받고 있는 지금 상황이 이란 사태 전후와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해 첫 주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다가 이란 사태로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면서 영향받기 시작했다.
증시가 하락세를 타면 상승세로, 상승세를 타면 하락세로 움직이는 것이다.

연초 830만원대로 출발한 비트코인은 1월 중순께 1000만원 선을 뚫은 뒤 1000만원 안팎에서 등락폭을 반복하다가 1월 말부터 1000만원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로 주식시장 하락, 신흥국 통화 약세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안전자산 선호 추세에 발맞추는 편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신흥국 통화 약세가 두드러진다. 과거 사례를 보면 질병에 따른 글로벌 환율 변동성은 1~2개월간 확대된 뒤 펀더멘털로 회귀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년 원·달러 환율의 고점은 1220원이었는데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를 반영한 결과물"이라며 "당시 고점을 뚫고 올라가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암호화폐가 시장의 불확실성 영향을 받고 있지만 상승세가 일시적일지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는 게 업계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상승세가 신종 코로나 때문인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입증 안 된다"면서도 "(과거) 악재가 있을 때를 보면 비트코인 값이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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