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TV·방송

[RE:TV] '배철수 잼' 이장희, '그건 너'→'불 꺼진 창'까지…금지곡의 아버지

뉴스1

입력 2020.02.04 06:30

수정 2020.02.04 06:30

MBC '배철수 잼' © 뉴스1
MBC '배철수 잼' © 뉴스1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배철수 잼' 이장희가 자신의 많은 히트곡들이 금지곡으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지난 3일 오후 처음 방송된 MBC 새 예능프로그램 '배철수 잼(Jam)'에서는 가수 이장희의 많은 대표곡들이 소개됐다.

앞서 이장희는 참신한 가사들을 쓴 것에 대해 "예전에는 문어체로 가사를 쓰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실제 생활에 쓰는 말을 써야지. 대중가요가 아닌가"라며 소신을 밝혔다. 이어 이장희는 자신을 향한 칭찬에 "앞서간 건 아닌데 뒤쳐지지는 않았다"며 쑥스러워했다.

이어 이장희가 70년대의 '금지곡의 아버지'라는 수식어로 불리며 다양한 곡들이 금지곡으로 선정됐음이 소개됐다.


먼저 이장희는 대표곡 '그건 너'의 금지곡 선정 사유에 대해 "책임을 남한테 전가한대요"라고 밝혀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터무니없는 이유는 '그건 너' 뿐만 아니라 다른 곡들도 마찬가지였다. '한 잔의 추억'은 음주조장, '불 꺼진 창'은 불륜조장이 금지곡 선정 이유였던 것.

더불어 이장희가 만들었던 곡들도 다양한 이유로 금지곡에 선정됐다. MC로 함께한 모델 이현이는 이장희가 만든 '나는 열아홉 살이에요'가 "미성년자 약취를 연상하게 해 퇴폐적이라고 (이유가) 적혀있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배철수는 "어이가 없다"고 고개를 내저으며 "이 정도면 이장희라는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은 게 아닐까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배철수는 사전심의를 통해 금지곡을 선정했던 80년대 이야기를 회상했다. 배철수는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바보가 되는가 봐'라는 가사가 문제가 돼 '어쩌면 바보가 되는 가봐'로 바꿨다"며 모두를 웃게 했다.

함께 출연한 정미조 역시 이장희가 작곡해 불렀던 곡인 '휘파람을 부세요'가 퇴폐적이라는 이유로 금지곡이 됐음을 밝혀 또 한 번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현이는 이와 같은 금지곡 선정이 사회에 도움이 됐냐고 물었고, 배철수는 "뭘 도움이 돼요. 후퇴시켰다"고 일갈했다. 정미조는 "금지곡들이 좋은 곡들이 많았다"며 모두를 공감하게 했다.


이어 가수 박재정이 이장희의 대표곡이자 과거 금지곡이었던 명곡들을 메들리 무대로 선보였다. 박재정은 '불 꺼진 창', '한 잔의 추억', '그건 너' 무대를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MBC '배철수 잼'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레전드 DJ 배철수가 '음악'을 통해 사회 각 분야 유명인사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토크쇼로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50분, 총 8부작으로 방송된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