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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덮친 한국차…기아차 광주공장, 생산 차질 우려

뉴스1

입력 2020.02.04 06:30

수정 2020.02.04 06:30

차량 내 통합 배선장치인 '와이어링 하니스'.© 뉴스1
차량 내 통합 배선장치인 '와이어링 하니스'.© 뉴스1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의 여파로 이르면 다음주 부터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생산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4일 기아차에 따르면 차량 내 통합 배선장치인 '와이어링 하니스'를 생산하는 중국 내 업체들의 생산 중단이 계속되면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인 경신, 유라코퍼레이션, 티에이치엔(THN) 등에서 와이어링 하니스를 공급받고 있다.

와이어링 하니스는 차량 각 부위에 전력과 신호를 공급하는 역할이다.

통상적으로 완성차업체들은 와이어링 하니스의 수급이 어렵지 않고 부피가 크기 때문에 통상 1주일치 재고분을 비축해 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이를 생산하는 중국 현지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제품 공급 자체가 끊긴 상황이다.


중국 정부가 춘절 연휴를 오는 9일까지 연장하면서 생산을 멈춘 상황이고,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업체의 와이어링 하니스 재고가 거의 소진되면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기아차 광주공장 관계자는 3일 "광주공장은 오늘까지 정상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 이번주까지는 광주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가 계속되면서 중국 현지 업체들의 생산중단이 장기화 할 경우 기아차 광주공장을 포함한 국내 완성차 업계는 최악의 경우 생산중단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때문에 현대차그룹은 일단 국내와 동남아시아 등지서 해당 부품을 대체조달한다는 방침이나 현재 공급되는 물량을 100% 대체하기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그룹은 가동 중단에 대비해 노조와 실무협의를 열고 정상조업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는 소형 SUV '셀토스'를 포함해 스포티지, 쏘울 등을 양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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