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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오스트리아 총리회담, 지중해 난민구조 두고 의견충돌

메르켈, EU의 해상구조 '소피아 작전' 지지 쿠르츠 수상은 "밀항업자 돈만 벌어준다" 반대 대 리비아 무기밀수 봉쇄는 공조
[ 베를린= AP/뉴시스] 3일(현지시간) 베를린을 방문한 세바스티안 쿠르츠와의 회담을 마치고 공동기자회견에 앞서 악수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 베를린= AP/뉴시스] 3일(현지시간) 베를린을 방문한 세바스티안 쿠르츠와의 회담을 마치고 공동기자회견에 앞서 악수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 베를린=신화/뉴시스] 차미례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3일(현지시간) 베를린의 총리 집무실을 방문한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 회담을 가졌지만 지중해에서의 난민 구조 작전에 대해서는 양측이 첨예한 의견 대립을 보인 것으로 기자회견에서 드러났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정부는 유럽이 주도하는 해상구조작전에 임하다가 지난 해 철수한 구조선 소피아호를 이용한 '소피아 작전'의 재개를 지지하고 있다고 회담후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하지만 34세의 젊은 총리 쿠르츠는 메르켈 총리의 의견에 강력히 반대하면서, 그 동안 소피아 작전은 리비아 해안으로부터 난민들을 배에 태워보내는 밀항업의 인신매매 업자들에게 불법활동으로 더 많은 돈을 벌게 해주었고, 더 많은 난민들을 죽음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쿠르츠 총리는 원래 엄격한 난민 규제의 지지자로 2015년에도 메르켈의 난민에 대한 문호 개방정책을 비판한 적 있다. 그러나 그는 리비아의 평화를 위한 독일의 중재 노력, 특히 지난 달 내전에 관여된 모든 정파의 회담을 주선해서 전란으로 피폐해진 리비아에 대한 유엔의 무기수입 금지령에 합의하도록 만든 것에 대해서는 찬사를 보냈다.

메르켈 총리는 현재 수많은 민간구조 단체와 비영리 비정부 단체의 구조선들이 지중해에서 어차피 구조 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유럽연합이 함선을 투입해서 전투용 무기류의 수입금지와 난민 구조를 겸하는 작전을 펴는 것이 하나의 개선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르켈은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리비아 해안경비대와 협조하는 것이 지중해에서 유럽행 난민들의 수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방책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이 소피아 작전을 출범시킨 것은 2015년으로, 이 배는 밀항업자들을 단속하고 리비아가 효과적인 해안경비대를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일을 맡았다.

한편 유럽연합의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지난 달 리비아 해역의 무기수입 단속을 위해 유럽연합의 군함을 다시 투입하도록 요구했지만 쿠르츠 총리는 보렐의 제안에도 반대했다. 무기밀수에 대한 감시라면 공중에서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