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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정치권 '당내 인물교체 바람' 미풍 그치나

뉴스1

입력 2020.02.04 07:30

수정 2020.02.04 07:30

충북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 변재일, 오제세, 정우택, 도종환, 경대수, 박덕흠, 이후삼, 이종배 의원.(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순) /© 뉴스1
충북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 변재일, 오제세, 정우택, 도종환, 경대수, 박덕흠, 이후삼, 이종배 의원.(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순) /© 뉴스1


국회의원들에게 지급될 배지. 뉴스1 © News1
국회의원들에게 지급될 배지. 뉴스1 © News1

(청주=뉴스1) 송근섭 기자 = 4·15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앞다퉈 '인적 쇄신'을 외치고 있는 가운데 충북의 당내 인물교체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지도·조직력 면에서 유리한 현역 국회의원에게 맞서려는 당내 경쟁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충북 지역구 의원 중 절반은 예선전도 없이 본선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4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21대 총선 지역구 후보자 신청을 마감한 결과 충북 현역 국회의원 중 4선의 변재일(청주 청원)·재선의 도종환 의원(청주 흥덕)은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했다.

이들 지역구에서는 지난해부터 일부 전·현직 공직자들의 등판이 점쳐졌지만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출마를 포기하거나 다른 지역구로 선회했다.

이에 따라 당내 단수 후보자가 된 변재일·도종환 의원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무난히 공천을 받게 될 전망이다.

민주당의 4선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은 충북의 지역구 의원 8명 중 가장 치열한 예선을 치르게 됐다.


오 의원 지역구에서는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 등이 공천 신청을 마치고 당내 경쟁을 준비 중이다.

2018년 재선거로 국회의원 배지를 단 민주당 이후삼 의원(제천·단양) 지역구에서는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이 도전장을 냈다.

민주당과 충북 8개 지역구 의석을 양분하고 있는 자유한국당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당은 5일까지 공천 신청을 받는다.

현재 충북 4명의 국회의원 중 이종배(충주),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은 당내에서 뚜렷한 대항마가 떠오르지 않고 있다.

박덕흠 의원의 경우 지난 3일 충북 현역 의원 중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며 일찌감치 본선 준비에 나섰다.

'충북의 정치 1번지' 청주 상당구의 4선 정우택 의원은 성균관대 동문인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과의 당내 경쟁을 앞두고 있다.

증평·진천·음성의 경대수 의원 지역구에서는 이필용 전 음성군수가 한국당 예비후보로 나섰다.

이처럼 충북 8개 지역구 중 4곳은 현역 의원의 '무경선 공천'이 유력한 상황이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대대적인 물갈이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충북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은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머지 4곳은 어떤 공천 결과가 나올지, 본선에서의 '인물교체' 바람은 보다 거세질지 주목된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선거 때마다 인물·세대교체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컸지만 당내 도전자 입장에서 현역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는 없다"면서 "인적 쇄신을 외치면서도 현역에 불리한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는 당내 풍토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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