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생일축하 합니다~ 2번 부를때까지 손 씻으세요"

뉴스1

입력 2020.02.04 08:18

수정 2020.02.04 09:13

정부가 중국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28일 개학한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점심시간을 맞아 수돗가에서 손을 씻고 있다. 2020.1.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정부가 중국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28일 개학한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점심시간을 맞아 수돗가에서 손을 씻고 있다. 2020.1.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감염자가 15명으로 늘어나면서 방역 당국과 관련 단체들이 개인위생에 철저히 할 것을 일제히 주문하고 있다. 아직까지 치료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으뜸으로 추천하는 예방법은 손 씻기다.

자주 손을 씻는 게 좋다는 데엔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없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진행한 '감염병 예방 실태조사'에서 올바른 손 씻기가 호흡기 질환 위험을 21%까지 줄였다. 해외 보건 기관들도 손 씻기를 강조하고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라며 손 씻기를 강조했다. CDC는 손 씻기와 관련해 20초 이상 비누와 물로 손을 자주 씻을 것을 권장한다.
국내 전문가들은 30초 이상을 권고한다. 손을 씻기 힘들 경우 알코올이 60%이상 포함된 손 소독제를 사용하면 좋다. 씻지 않은 손으로는 눈, 코 및 입을 만지면 안 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손 씻기를 강조하며 알코올 성분의 세정제나 비누와 물을 사용해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고 했다. WHO에 따르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한 뒤, 환자를 돌본 후, 요리전후, 식사 전, 화장실에 다녀온 후, 손이 건조할 때, 동물 또는 처리물을 다룬 후에 손을 씻어야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보통 1시간동안 5~6회 정도 손으로 얼굴을 만진다. 당연히 손 씻기는 아주 중요하고 마스크도 손을 씻고 써야한다.

손 씻을 상황이 안 된다면 손 세정제를 쓰는 것도 방법이다. 알코올이 함유된 세정제를 충분히 짜서 사용하면 된다. 세정제를 사용한 후 바로 다시 손을 씻어낼 필요는 없다.

일반 비누로 손을 씻을 때는 거품을 내어 손바닥, 손등, 손가락 끝, 그리고 손가락 사이사이를 20~30초 이상 골고루 씻어야 한다. 그러나 손을 씻으며 시간을 재기는 쉽지 않다. "생일 축하 합니다"로 시작하는 생일 축하 노래를 두번 반복하면 대략 25~30초 걸리는 점을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시간도 중요하지만 골고루 씻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종혁 대한의사협회 이사는 "15초 씻었다고 아예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왕 씻을 땐 잘 씻는 것이 좋고 마스크도 이왕 쓸 때 제대로 지켜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박 이사는 또한 "물 온도나 물의 세기 등 그렇게까지 구체적인 지침은 없지만 일단 비누를 사용한다면 당연하게 세정력이 있기 때문에 골고루 충분히 씻는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손을 씻다보면 생각보다 꼼꼼하게 씻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엄지손가락 같은 곳은 의외로 잘 안 씻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 만큼 꼼꼼하게 씻는 것이 방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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