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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가짜뉴스로 마스크 매점매석까지…혐중 맞서야"

뉴시스

입력 2020.02.04 09:39

수정 2020.02.04 09:39

황교안 '中마스크 300만개 지원해 품귀' 주장에 "12만개 뿐" "방역 현장 인력·물품 부족으로 고통…예비비 편성 검토"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04.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04.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김남희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과 관련,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가짜뉴스와 사회 일각의 (중국) 혐오에 정치권이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국민들의 마음이 불안한데 확인되지 않은 뉴스가 유포되고, 이 가짜뉴스를 이용해 마스크 매점매석도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화살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로 돌려 "질병보다 빨리 퍼지는 가짜뉴스, 혐오 조장을 차단해야 한다"며 "어제 황 대표가 중국에 마스크 300만 개를 준 것 때문에 국민들이 분개한다고 말한 것은 조금 유감스럽다. 사실과 다른 주장이기 때문"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마스크 지원은 한중 민간기업과 유학생이 추진했고 정부는 전세기 편으로 전달을 돕는 일을 했다"며 "200만 개란 목표 가운데 (실제 보낸 것은) 1차 분인 12만 개밖에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 원내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과 관련해선 "검역 인력 부족으로 방역현장에서도 (많은 분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역학 조사관을 비롯한 검역인력 보강도 관련 상임위에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방역물품도 지원되도록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예비비 편성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여야가 2월 임시국회를 여는 데 합의한 데 대해선 "조속한 의사일정에 합의할 것을 촉구한다"며 "특히 관련 상임위원회를 열고 국민들의 불안 덜어드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당면한 선거 준비를 미루더라도 국민 안전부터 지켜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일본 정부가 7월 도쿄 올림픽 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과 관련해선 "전 세계의 이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집중된 사이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추진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인류에 큰 죄를 짓는 몰염치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일본 정부는 어렵고 힘들어도 처리기술을 개발하는 데 힘써야 한다.
오염수 방류가 현실화될 경우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강력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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