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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지원' 확대 시행

뉴시스

입력 2020.02.04 09:54

수정 2020.02.04 09:54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부산시는 성인 발달장애인의 자립생활과 사회활동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3월부터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지원을 확대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발달장애인은 인지·과잉행동, 의사소통 문제 등으로 성인이 되어서도 자립하기 어려워 가족의 돌봄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부산시 등록 발달장애인은 1만4000여명에 이른다.

보건복지부의 2017년 장애인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일상생활에서 장애인 34%, 지적장애인 79%, 자폐성장애인 87%가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복지개발원은 발달장애인의 82%는 가족이 돌봐주고, 발달장애인의 30%는 가정에서만 생활하며, 시설이용 대기기간은 평균 14개월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주간활동서비스 제도가 신설됐으나 확장형을 이용해도 일 최대 6시간만 지원돼 발달장애인 자립생활에 애로를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일과시간(8시간) 동안만이라도 지속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는 성인 발달장애인이 교육·취미·여가활동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바우처(이용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단축형(월 56시간)·기본형(월 100시간)·확장형(월 132시간) 중 이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지원대상은 만 18세에서 64세까지 ‘장애인등록법’에 따라 등록된 지적장애인과 자폐성장애인으로 소득 및 재산의 유무와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취업자·재학생·거주시설 입소자 등은 제외된다.

부산시는 올해 사업비 4억원을 편성해 기존 주간활동서비스 이용자 중 추가지원이 필요한 대상자에게 월 32시간·44시간을 추가 제공할 방침이다.

지원 확대 신청 대상은 주간활동서비스 기본형 및 확장형 이용자로, 오는 14일까지 주소지 읍·면·동에서 신청하면 된다.

지원 대상자는 21일까지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이 완료되면 오는 3월부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부산시는 원활한 사업 시행을 위해 구·군별 제공기관 공모를 추진해 서비스 제공기관 13곳을 지정했으며, 주간활동서비스 제공기관을 통해 기존 주간활동서비스 시간과 추가 제공 시간을 합산해 서비스 제공계획을 수립 및 서비스 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지원 확대를 통해 기존 확장형을 이용해도 하루 최대 6시간만 지원되던 서비스가 일과시간(8시간) 동안 제공되면서 성인 발달장애인들의 지역사회 참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가족들의 돌봄 부담이 경감되고, 성인 발달장애인들에 대한 인식개선과 사회적응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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