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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코로나' 확산 와중에 농어업인 80명 유럽연수 강행

뉴스1

입력 2020.02.04 10:05

수정 2020.02.04 10:05

전남도청사 /© News1
전남도청사 /© News1

(무안=뉴스1) 박진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고 있는 와중에 전남도가 농어업인 유럽 연수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새천년인재육성 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글로벌 리더스 현장연수단이 10박 12일 일정으로 지난달 30일 유럽으로 출국했다.

연수는 전남지역 농어업인과 식품분야 종사자 등 4개 분야 20명씩 총 80명이 참가했으며 경비는 자부담 20%를 포함, 4억500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분야별 방문국가는 스마트팜은 네덜란드·벨기에, 과수·원예는 이탈리아·오스트리아, 어업은 노르웨이·프랑스, 식품은 독일·오스트리아 등이다.

하지만 연수 일정이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이후 진행돼 부적절했다는 여론과 함께 방문 국가에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국가도 포함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현재 유럽지역 확진자는 독일 10명, 프랑스 6명, 이탈리아·영국 2명, 핀란드·스웨덴 1명 등으로 연수단의 감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무리한 연수강행은 전남도의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과도 상반된다.

전남도는 2020 친환경농업 전진대회 전격 취소와 함께 신종 코로나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중국은 물론 감염증 발생지역 공무원 국외출장 제한 등의 내용이 담긴 복무관리 가이드라인을 3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는 출발 당시에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국내 뿐만 아니라 유럽 상황이 심각하지 않았으며, 참가자들이 일정 변경을 원치 않았다는 입장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농어업에 종사하는 이번 참가자들은 농한기가 아니면 해외 연수 기회가 없어 모두들 예정대로 진행되길 원했다"면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참가자들의 건강 상태를 계속 체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에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능동감시자 2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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