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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전 부장검사, 새보수당 입당 이유…"수사기관 분권화"

뉴스1

입력 2020.02.04 10:12

수정 2020.02.04 10:19

김웅 전 부장검사© News1 황기선 기자
김웅 전 부장검사©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검·경 수사권 조정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한 김웅 전 부장검사가 새로운 보수당에 입당한 이유에 대해 "수사기관 분권화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전 부장검사는 4일 뉴스1과 통화에서 정치 입문 이유를 묻는 질문에 "경찰이든 검찰이든 분권화해야지 지금은 수사기관 힘이 너무 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여러 정당 가운데 새로운 보수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큰 당만 가는 게 민주주의 아니지 않냐"며 "권세나 힘 있고 이런 거 필요 없이 국회 다니면서 새로운 보수당 사람들을 만나보니 기백이 있고, 말을 잘 들어주더라. 그리고 고민을 한다"고 했다. 그는 "항상 세만 따르고 살 순 없다"며 "그래서 다른 당은 아예 접촉도 안했다"고 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입당은) 며칠 전에 결정했다. 남이 손가락질 할까봐 피하고 있는 게 부끄러웠다"며 "어차피 욕하려면 욕하는 거고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게 부끄러운 게 없는데 앞으로도 내가 부끄럽게 살겠나 싶어 '그럼 한 번 해보자'고 결심했다"고 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의원관에서 입당식을 한다.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직접 영입한 그는 21대 총선에서 새보수당 후보로 출마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김 전 부장검사는 문무일 전 검찰총장 재임 당시 대검찰청 미래기획·형사정책단장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업무를 담당했었다.
이후 법무연수원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가 지난달 14일 수사권조정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사의를 표명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사의를 표명하며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저는 기쁜 마음으로 떠난다.
살아있는 권력과 맞서 싸워 국민의 훈장을 받은 이때, 자부심을 품고 떠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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