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기재차관 "신종 코로나 사태, 금융위기와 거리 멀어"

뉴스1

입력 2020.02.04 10:31

수정 2020.02.04 10:31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영향, 향후 대응 방안 등을 점검했다. 2020.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영향, 향후 대응 방안 등을 점검했다. 2020.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글로벌 차원의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현재 전반적인 경제상황은 금융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할만한 실물경제나 금융시스템 차원의 위기와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 서울 은행회관에서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영향,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는 모두 발언을 통해 "신종 코로나 사태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지난친 비관론에 매몰되기 보다 금융시장과 기반이 되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을 냉철하게 뒤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3일 춘절 이후 처음 개장한 중국 금융시장에서 그동안 부정적인 요인이 한꺼번에 반영되며 큰 폭의 주가 하락과 위완화 절하가 있었지만 우리 증시는 복원력을 보이며 다른 국가와 달리 보합세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김 차관은 "과거 사스나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사태 진정에 따라 국내금융시장이 회복세를 보였다"며 "AA(더블에이) 수준의 국가신용등급과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채권이 사상 최고수준을 유지하는 등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된 금융 안전망이 우리 금융시장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번 감염증과 관련, 시장에 불안감을 유발하고 투매를 유인하는 허위사실 유포 등의 시장교란 행위를 엄벌하고 시장 불안이 확대될 경우 안정조치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 사태에 따른 실물경제의 부정 영향으로 김 차관은 Δ방한 관광객 감소 Δ내수위축 Δ발병국 경기위축에 따른 수출감소를 꼽았다.
김 차관은 이와 관련된 영향을 신속히 파악할 수 있는 속보 지표를 마련, 일일 점검을 이미 시작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마스크 생산량을 향후 1일 1만1000개까지 확대하는 등 의약외품 수급·가격 안정과 담합, 매점매석 등 시장교란 행위도 엄벌해 나가기로 했다.


김 차관은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와 우리경제에 대한 우려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러한 때일수록 모든 경제주체가 서로를 믿고, 힘을 합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