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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입성' 이문규 감독 "2승으로 올림픽 가고싶다"

뉴스1

입력 2020.02.04 10:41

수정 2020.02.04 10:41

이문규 여자 농구 대표팀 감독이 세르비아 현지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 뉴스1
이문규 여자 농구 대표팀 감독이 세르비아 현지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결전지 세르비아에 입성한 이문규 여자 농구 대표팀 감독이 필승 의지를 다졌다.

한국 농구 여자 대표팀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인천공항을 통해 올림픽 최종예선이 열리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출국했다. 3일 현지에 도착한 선수단은 시차 적응 등 대회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문규 감독은 "선수들이 밤새도록 비행을 해서인지 첫 날은 잘 잔 것 같다"며 "하지만 오늘(4일)부터 조절을 잘 해야 한다.
하루만 더 지나면 시차는 극복할 것으로 본다"고 현재 선수단 상황을 전했다.

악재를 안고 최종예선을 준비하는 상황이다. 김정은(우리은행)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신지현(하나은행)과 윤예빈(삼성생명)도 부상 탓에 고아라(하나은행)와 심성영(KB)으로 교체됐다.

이문규 감독은 "김정은 부상이 우리에게는 큰 걱정거리"라며 "영국, 중국과 경기에서는 15~20분을 뛸 수 있을 정도로 준비하고 있다. 아직은 2~3일이 남았기 때문에 상태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심성영, 고아라가 늦게 합류 했지만 스피드가 더 좋은 선수들이고 파이팅이 넘치기 때문에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교체로 승선한 선수들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 여파로 대회 장소가 중국 광둥성 포산에서 세르비아로 바뀌었다. 이 역시 이문규호에는 좋지 않다. 시차적응 등에서 불리한 요소다.

그러나 이문규 감독은 "중국에서 경기를 하면 중국전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도 있을 수 있는데 전화위복이라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한국은 중국, 스페인, 영국과 C조에 편성됐다. 조 3위까지 올림픽 본선에 나설 수 있다. 1승만 거두면 본선 티켓을 딸 수 있다는 뜻이다. 2월6일 스페인과 첫 경기를 치른 뒤 8일 영국전, 9일 중국전이 이어진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은 19위인 한국으로서는 18위인 영국을 1승 제물로 삼아야 한다. 8위 중국, 3위 스페인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을 크게 앞선다.


이문규 감독은 "스페인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과 승패를 가려야 한다"며 "1승만 해서 통과하기보다 2승을 해서 안전하게 올림픽에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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