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인민은행 '포치' 불허…고시 환율 7위안 밑으로

뉴스1

입력 2020.02.04 11:08

수정 2020.02.04 11:08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떠 받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 4일 달러당 위안화 환율을 7위안 밑으로 고시하면서 포치(破七,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는 현상)를 불허했다.

인민은행이 이날 고시한 달러/위안 환율은 6.9779위안으로 전장 대비 0.77% 올랐다. 이로써 고시 위안의 가치는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고시 위안의 일일 낙폭으로는 2018년 7월 20일 이후 최대다.

하지만 이날 고시 환율은 블룸버그 예상치 6.9784위안보다 낮았다.
고시위안의 가치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았다는 얘기다. 인민은행이 포치와 같은 위안화 약세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시장 참여자들은 해석했다.

이날 오전 위안화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은 4일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을 7위안을 넘겨 고시할지에 집중됐다. 거의 열흘 동안 춘제 연휴로 휴장했다가 처음 개장했던 전날 위안화 환율이 역내외 시장에서 모두 7위안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춘제 연휴 동안 중국 대륙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사망자와 감염자가 속출했고 경제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역내외 위안화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 위기에 따른 위안화 약세 전망이 커져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을 7위안 위로 높여 놓으면 위안화 약세를 허용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인민은행은 4일 위안화 환율을 7위안 밑으로 고시하면서 포치를 불허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DBS뱅크의 나탄 초우 이코노미스트는 "7위안이라는 지지선을 지킨 것은 투자심리를 안정화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