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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연맹, 신종코로나 관련 긴급회의 소집…ACL 아예 연기되나

뉴스1

입력 2020.02.04 11:10

수정 2020.02.04 14:29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AFC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ACL 일정 변경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AFC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ACL 일정 변경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인해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축구연맹(AFC)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직간접적으로 '중국'과 연관돼 있어 더 괴롭다.
일단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열릴 예정이던 풋살 대회를 연기했다.

AFC는 3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월26일부터 3월8일까지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 AFC 풋살챔피언십'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회는 D조의 한국과 C조의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16개국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AFC 측은 "이번 결정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상황에 대한 우려 속 모든 참가팀과 선수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AFC는 바이러스의 추이를 계속 지켜볼 예정이다. 상황이 안정되면 새로운 대회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무기한 연기인 셈이다.

그래도 풋살 대회는 규모가 작은 이벤트라 연기 결정이 쉬웠다. 사실 더 큰 고민은 아시아 최고 권위의 클럽 대항전인 'AFC 챔피언스리그'다.

AFC는 이미 지난 1월29일 ACL 조별예선 경기 중 중국 클럽의 홈 경기로 예정된 1~3차전 일정을 모두 원정 경기로 변경하고 이를 각 연맹과 참가 클럽에 공지한 바 있다.

이로 인해 2020시즌 ACL에 참가하는 K리그 클럽 전북현대, 울산현대, 수원삼성, FC서울은 같은 조에 속한 중국 클럽과의 대결을 모두 2월 중(11/12일, 18/19일) 치른 뒤 4월이나 5월에 대륙 원정을 떠나는 것으로 일정을 조율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상황이 심상치 않아짐에 따라 단순히 '중국을 나중에 가는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공산이 적잖다.

중국 선수들은 물론 중국에서 찾아오는 원정 팬들까지 받아들여야하는 다른 나라 클럽들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못할 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순서 뒤바꿈이 아니라 일정 자체를 연기해야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일단 AFC도 대책 마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AFC는 4일 오후(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AFC 본부에서 참가팀 각국 리그와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한다. AFC는 각국 2명씩 회의 참석을 요청했고 한국도 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 경기운영 담당 책임자가 3일 말레이시아로 떠났다.

어떤 '구체적인 안건'을 두고 진행하는 회의는 아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라는 큰 화두로 인해 마련된 자리지만 경기 일정 연기랄지, 관중 운영 대책 등 세부 사안이 마련된 것은 아니다. 그만큼 AFC도 갑작스럽게 요청한 자리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4일 "실무 담당자가 지난 토요일 AFC의 연락을 받고 어제 급히 떠났다"면서 "AFC 측도 난감한 상황일 것이다. 회의가 현지시간으로 오늘 3시, 한국시간으로 4시에 시작된다. 오늘 늦게 혹은 내일 아침이면 결정된 사안이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채 1달도 남지 않은 K리그 개막과 관련해서는 "아직 K리그 일정에 대한 변화는 없다. 당연히 상황 변화는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
빠르게 안정화되길 바라면서 만약에 대한 대책도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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