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민주당, 베트남 신부들의 '왕언니' 원옥금씨 영입(종합)

뉴스1

입력 2020.02.04 11:25

수정 2020.02.04 11:25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 기자회견에서 16번째 영입인사인 원옥금 이주민센터 동행 대표(주한 베트남교민회 회장)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 기자회견에서 16번째 영입인사인 원옥금 이주민센터 동행 대표(주한 베트남교민회 회장)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4일 4·15 총선을 대비해 원옥금 주한 베트남교민회장(45)을 영입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6호 영입인재'를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원 회장의 영입을 발표했다. 민주당의 인재 영입 가운데 다문화 인권 분야 첫 사례다.

원 회장은 "이주민이 더 이상 낯선 이방인이 아닌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함께 살아가는 나라를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겁없이 정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주여성 출신 국회의원으로는 2012년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 비례대표였던 필리핀 출신 이자스민 전 의원과 차별성에 대해서는 '현장'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웠다.

그는 "나는 현장에서 활동해온 활동가"라며 "이주민의 문제는 아주 잘 알고 있고 동등한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 처벌과 편견 때문에 고통받는 현실에대해서 이주민 당사자 목소리 대변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이주노동자 인권침해, 체류문제에 대해서는 "결혼이주여성의 가정폭력문제 배경에 대해 생각해 본 부분이 있지만 완벽하게 준비가 됐을 때 말하겠다"며 "학자들과 토론하고 이주민 당사자 등의 의견과 지혜를 모아서 좋은 방향을 만들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원 회장은 1996년 베트남 국영건설회사 재직 당시, 엔지니어로 파견근무 중이던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해 '결혼이주 1세대'로 꼽힌다.

이후 평범한 주부로 살아오던 원 회장은 2004년 한국-베트남 다문화가정 인터넷 커뮤니티 운영진으로 활동했고 문화적 차이로 고민하는 이주여성들을 상담하면서 본격적 이주민 인권활동가 길에 들어섰다.

특히 베트남 이주여성들을 보듬으며 한-베트남 친선 '왕언니' 역할을 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7년 이주여성 긴급전화상담을 시작으로 이주민센터 '동행' 대표,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이사, 서울시 외국인주민대표자회의 인권다양성분과 위원,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장 등을 맡으며 이주민 인권 보장을 위해 노력해 왔다.


2014년에는 재한베트남공동체를 결성해 대표로 활동했고, 2017년 20만명 회원을 보유한 주한 베트남교민회장에 취임했다. 현재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세계인의 날 기념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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