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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수당' 선택한 김웅 전 검사 "친문 사기카르텔 때려잡고 싶다"

뉴스1

입력 2020.02.04 11:27

수정 2020.02.04 13:59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 1호인 김웅 전 검사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유승민 보수재건 위원장의 소개를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20.2.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 1호인 김웅 전 검사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유승민 보수재건 위원장의 소개를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20.2.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유새슬 기자 = 책 '검사내전' 저자이자, 문재인정부의 검경수사권 조정에 반발해 사표를 낸 김웅 전 부장검사(50)는 4일 새로운보수당에 입당하며 "대한민국은 사기공화국 최정점에 있는데 이 사기 카르텔을 때려잡고 싶다"고 말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보수당 입당식에서 "왜 반칙과 특권이 감성팔이와 선동을 만나면 개혁이 되고, 구미호처럼 공정과 정의로 둔갑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전 검사는 2018년부터 대검찰청 미래기획·형사정책단장으로 검경수사권 조정업무를 담당하면서 정부·여당의 수사권 조정안에 강하게 반대하다, 지난해 7월 법무연수원 교수로 사실상 좌천됐다. 그러다 지난달 14일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이를 비판하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날 검찰로부터 사표가 수리되자 이날 새보수당에 입당한 김 전 검사는 현 상황에 대해 "하나의 사기꾼을 보내고 났더니 다른 사기꾼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살아있는 권력 비리를 수사하면 항명이 되고 그걸로 탄압받는 세상, 심지어 피고인이 검찰총장을 공수처로 처벌받게 하겠다는 세상"이라고 비판했다.

검찰 구성원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20년간 검사로 근무하다 최근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사직했다"며 "그러나 저만 전쟁터에서 빠져나온 것 같아서 매일 죄책감과 무력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밖에 빠져나와 있는 것 같았지만 폭풍 속으로 한번 뛰어들어 보자라는 생각을 했다"며 "(사직 직후 정치 입문에 대한 진정성 의심에) 의심은 당연하지만 내 과거를 아는 사람들은 내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보수당에 입당한 이유에 대해서는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2년간 국회에 다니면서 접촉해봤을 때 새보수당에 있는 의원들이 매우 열심히 들어줬다"며 "내가 잘못 생각하는 부분을 분명히 지적해주고, 의원들이 자기 생각과 다른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게 좋아 새보수당에 가고 싶었다"고 답했다.

새보수당이 자유한국당과 통합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친문 패권주의와 싸워야 하는 건 시대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선 (한국당과) 함께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할머니께서 호박씨는 크지만 자라도 줄기는 옆으로만 자라고, 삼나무씨는 작은데 자라면 낙락장송이 된다고 하셨다"며 "결국 국민이 선택해주는 것이고 토양에 따라 자라는 건 내재된 의지와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숫자가 적어도 설득할 자신이 있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은 환영사에서 "검사내전을 읽으며 진한 감동을 받았다"며 "정치에선 선배인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해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향한 용감한 개혁의 길과 꼭 맞는 분이란 생각에 영입에 나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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