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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체제' 흔들리나.. IBK저축은행 노조 6일까지 서울 본점서 '피켓 시위'

윤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4 11:47

수정 2020.02.04 11:47

[파이낸셜뉴스]
IBK기업은행 자회사인 IBK저축은행 노조가 8일 서울 본점 로비에서 시위에 들어갔다. 나머지 자회사들도 사측과 물밑협상을 진행중이며, 요구 관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시위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IBK저축은행 노조는 임금단일협상 쟁취를 위한 피켓시위를 위해 이날 오전 부산 본점에서 올라와 시작했다. 오는 6일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IBK저축은행 노사는 지난해 6월 임단협을 위한 첫 상견례 이후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잘 풀리지 않자 상경 시위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IBK저축은행 외 △IBK캐피탈 △IBK투자증권 △IBK연금보험 △IBK자산운용 △IBK시스템 △IBK신용정보 △IBK서비스 등 나머지 자회사들도 사측과 물밑 대화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업무보고 과정에서 언급한 '자회사 구조조정' 문제가 발단이 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직원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서다.

다만 기업은행측은 이와 관련해 일부 실적이 부진한 자회사의 경영진이 많은데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보고를 들었을 뿐, '직원 구조조정'을 언급한 것은 아니라며 강하게 선을 그었었다.

IBK저축은행을 시작으로 8개 자회사가 모두 시위에 나서면, 겨우 안정을 찾은 '윤종원 체제'가 다시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윤 행장의 출근 저지 시위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사측이 기업은행 노조의 손을 들어준게 발단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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