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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中대사, 韓 입국제한 조치에 "WHO 따라야"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4 11:52

수정 2020.02.04 11:54

韓 4일 0시 후베이성 입국 외국인 입국제한
싱대사 "WHO 권고 따르는 것이 좋을 것" 강조
WHO "확산방지 위해 여행·교역 막을필요 없어"
현 사태에서 韓 지지·성원 "영원히 못 잊을 것"
싱하이밍(邢海明) 신임 주한 중국대사가 4일 서울 중구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싱하이밍(邢海明) 신임 주한 중국대사가 4일 서울 중구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싱하이밍(邢海明) 신임 주한중국대사는 4일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창궐과 관련 우리 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의 건의에 따른 '과학적' 결정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정부 中 입국제한 조치에는 사실상 '섭섭'
정부는 이날 0시를 기해 신종 코로나의 발원지인 후베이성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입국을 금지했다.

3일(현지시간)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가 "신종 코로나 억제를 위해 여행과 교역을 금지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즉 싱 대사는 한국 정부의 조치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고 과학적인 WHO의 권고를 뛰어넘는 과도한 것임을 간접적으로 말한 셈이다.


싱 대사는 '한국의 입국 제한 조치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중국과 한국은 운명공동체로 서로를 이해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이 필요하고, 한국이 처한 (입국제한) 조치에 대해 평가하지는 않겠다"면서 "WHO에 따르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포함, 여러 나라들이 함께 노력해 이번 전염병 사태 조기 수습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고, 빨리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싱 대사는 이번 사태에서 중국 정부의 대응이 모범적이고 적절한 것이었음도 함께 강조했다.

그는 "테드로스 WHO 사무총장은 중국이 비상조치를 취해 개방적이로 투명한 국제협력을 견지해 방역의 모법이 됐다고 평가했고 많은 국가의 정상들, 국제기구와 언론계 인사들도 중국의 효과적 대응조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이 그동안 강력하고 효과적인 전염병 차단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지금 다른 나라의 전염병 상황이 비교적 가벼운 상태고, 해외 확진 환자 수도 전체 확진 환자 수의 1%에 불과하며 159명의 해외 감염환자 중 사망자는 필리핀 1명"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따뜻한 情 영원히 잊지 않을 것
싱 대사는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사태에서 한국을 적극 지원했고, 한국도 중국을 돕기 위해 노력해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그는 "중국은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한국 교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고 한국의 교민 철수에 대해 지지 및 편의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에 있는 한국인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여러 채널을 통해 중국이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한국 정부와 각계 인사들도 자금과 물자를 제공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소중한 성원과 지지를 보냈다"면서 "중국은 이 따뜻한 정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전염병과의 투쟁에서 한국은 '눈 속에 있는 사람에게 땔감을 보내주는' 도움을 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중국은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협력해 공동으로 방역 사업을 하는데 힘쓰겠다"고 질병과 싸우는 중국 정부의 포부를 밝혔다.


한편 그는 이번 전염병 사태가 중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 견해를 보이면서 "(사태는) 잠시적이고 일시적인 것으로 중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호전된다는 기본적 국면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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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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