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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기술로 3시간 기상 예측…미 기상청보다 정확"

뉴스1

입력 2020.02.04 12:46

수정 2020.02.04 12:46

칼라 브롬버그 구글 '공익을 위한 AI' 프로그램 리드가 4일 오전 구글 AI 포럼에서 화상 발표를 하고 있다. © 뉴스1
칼라 브롬버그 구글 '공익을 위한 AI' 프로그램 리드가 4일 오전 구글 AI 포럼에서 화상 발표를 하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구글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기상 예측 모델을 고안했다. 이들은 일부 분야에서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보다 더 정확한 예보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구글코리아는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구글 AI 포럼 - 기상예측'을 개최하고 자신들이 최근 개발한 AI 기반 기상 예측 모델 '나우캐스트(Nowcast)'를 소개했다.

칼라 브롬버그 구글 '공익을 위한 AI' 프로그램 리드는 화상 연결에서 "신경망을 이용해 단기 예보에 초점을 맞춘 기상 예측은 기존 예측 방법보다 훨씬 정확한 결과를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나우캐스트 기상 예측 모델은 기상 레이더 관측 자료와 위성 사진 등을 통해 유넷(U-net)이라는 신경망으로 계산한다.

이 경우 기존 모델로 몇 시간이 걸리는 작업을 5~10분만에 완료하며, 1㎞의 수준의 공간 해상도를 내놓을 수 있다.

특히 1~3시간 단기예보의 경우 정확도 면에서 NOAA의 예보모델인 'HRRR' 보다 정확성을 보였다고 구글은 분석했다. 다만 5~6시간 이상의 예보에서는 아직까지 HRRR이 더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롬버그는 "현재로서는 상용화보다는 예측도를 높이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1~3시간 단기예보 뿐 아니라 그 이상의 기상예측을 위한 연구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함유근 전남대 교수는 이날 간담회에서 '합성곱 신경망 기법'(CNN)을 이용한 엘니뇨 예측 모형을 소개했다.


함 교수가 개발한 예측 모형은 현재시점에서 18개월 이후의 엘니뇨 발생 가능성을 70%의 확률로 맞힐 수 있다. 기존 모델의 경우 예측 가능 기간이 1년 정도에 불과했다.


함 교수는 "18개월 이후의 엘니뇨 예측 확률을 95% 정도로 높일 수 있다면 전세계적인 기후 변화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면서 "추가적인 연구가 뒤따른다면 엘니뇨 이외에도 산불과 미세먼지 등 다양한 기상변화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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