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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배터리 원재료 윤리적 구매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4 13:37

수정 2020.02.04 13:37

[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원재료의 윤리적 생산과 유통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기구에 가입했다.

올 초 다보스 포럼에서 배터리의 효율적인 사용을 목적으로 하는 세계배터리동맹(GBA)에 가입했다.

SK이노베이션은 4일 'RMI(책임있는 광물 공급 연합)'의 일원이 됐다고 밝혔다.

RMI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원료 중 하나인 코발트를 비롯한 분쟁 광물들이 채굴된 국가와 지역, 채굴 기업, 유통 기업 등 정보를 회원사에 제공할 뿐 아니라 채굴 과정을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RMI 가입으로 아동 착취와 같은 인권문제 및 환경 문제를 일으키지 않은 광물을 구매할 수 있는 체계를 더욱 굳건하게 갖추게 됐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RMI에 가입한 기업들과도 사회적, 환경적인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협업 관계를 만들 수 있다.
RMI는 2008년 설립돼 폭스바겐, BMW, GM, 파이트 크라이슬러, 포드, 볼보, 테슬라 등 다수 완성차 업체들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스위스의 글렌코어사와 지난해 말 맺은 코발트 장기구매건에 대해서도 RMI 기준에 따라 외부 기관으로부터 실사를 받기로 했다. 광물을 구매함에 있어 윤리적인 책임을 다하자는 세계적인 관심과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기업이 이윤을 창출하는 것을 넘어 사업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사회적 책임을 선제적으로 다 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시대가 되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은 그린밸런스 성장전략의 핵심인 배터리 사업이 원료 구매부터 생산, 공급, 재활용 등 배터리 생로병사의 모든 과정에서 자발적이고 선도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다보스 포럼에서 결성된 세계배터리 동맹(GBA)에 참여했다. GBA는 BMW그룹, 볼보그룹, 폭스바겐, 구글 등 글로벌 주요업체들이 해마다 다보스에서 만나 배터리 산업의 경제적 가치를 키우고 동시에 환경 및 사회적 문제 해결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결성됐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유일학 참가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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