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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민, AI로 1인2역 "힘들었지만 배우로서 큰 자산됐다"

뉴시스

입력 2020.02.04 14:11

수정 2020.02.04 14:11

넷플릭스 '나홀로 그대' 제작발표회...7일 공개 이상엽 PD "요즘 사람들이야기 힐링 드라마"
[서울=뉴시스] 4일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드라마 '나홀로 그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탤런트 윤현민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0.02.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4일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드라마 '나홀로 그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탤런트 윤현민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0.02.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탤런트 윤현민이 인공지능(AI)으로 변신해 AI와 사람과의 사랑을 극적으로 그린다.

윤현민은 4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드라마 '나홀로 그대' 제작발표회에서 1인 2역 연기 도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AI를 개발한 천재 발명가 '난도' 역과 홀로그램 AI '홀로' 역을 맡은 윤현민은 1인 2역 연기에 대해 "힘들기는 했어도 배우로서는 가치가 있었고 큰 자산이 됐다"며 "기존 드라마에서 한 인물을 연기할 때의 정확히 2배 더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홀로' 역 연기에 대해서는 "세계 최초 홀로그램 인공지능으로 안경을 쓴 사람에게 보이는 AI"라며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주인공 소연에게 가게 되면서 소연을 보살펴도 위로해주다가 인간의 감정에 대해서 알게 되고 성장해 나간다"고 소개했다.

이어 "촬영 전 대본 연습을 여러 번 해봤는데 처음에는 대사도 딱딱하게 표현했다"며 "집에 있는 AI와도 대화하면서 AI 말투, 인간성 없고 감정 없는 말투 등 이것 저것 시도를 해봤다. 인공지능 역을 연기 하는 압박감에 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난도'역에 대해서는 "'홀로와 정반대 인물'이라며 "소연의 손에 들어가게 된 안경을 회수하기 위해 소연의 옆집으로 이사해서 감시하다가 자신도 몰랐던 소연에 대한 마음을 알게 된다. 이 친구도 과거에 대한 아픔이 있다. 그 아픔을 홀로와 소연을 통해서 치유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4일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드라마 '나홀로 그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탤런트 윤현민(왼쪽)과 고성희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0.02.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4일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드라마 '나홀로 그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탤런트 윤현민(왼쪽)과 고성희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0.02.04. photo@newsis.com

특히 "홀로가 있다고 가정하고 난도를 연기했다"는 윤현민은 "상상으로 허공을 보고 하는 연기가 이 익숙하지 않았다"며 "적응이 안되서 잠을 못자고 압박감을 느끼면서 연기했다. 그래도 드라마 후반부를 촬영할 때 둘이 서로 깊은 속마음을 얘기하는 장면에서 앞에 상대가 없어도 신기하게 뭔가 느껴지는 감정이 있어서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흘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극 중 여자 주인공 소연(고성희)의 엄마로 출연한 이정은의 조언이 힘이 됐다. 윤현민은 "촬영 끝나고 이정은 선배가 '두 가지 역을 연기해서 연기인생에 도움이 될거라고 말씀하셨는데, 돌이켜 봤는데 이 드라마가 연기자로 성장하게 된 작품이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4일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드라마 '나홀로 그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류용재 작가(왼쪽부터), 탤런트 윤현민, 고성희, 이성엽PD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0.02.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4일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드라마 '나홀로 그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류용재 작가(왼쪽부터), 탤런트 윤현민, 고성희, 이성엽PD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0.02.04. photo@newsis.com

'나 홀로 그대'는 외로운 여자가 언제나 자기 편이 되어주는 완벽한 개인형 홀로그램 인공지능 '홀로'를 우연히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연출자 이상엽 PD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이 작품을 소개하면서 "안경 쓰면 보이는 인공지능, 이를 개발한 천재 개발자, 첫 사용자 3명의 힐링이 담긴 드라마"라며 "인공지능 관련 이야기가 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이 드라마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서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4일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드라마 '나홀로 그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성엽 PD (왼쪽)과 류용재 작가/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0.02.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4일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드라마 '나홀로 그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성엽 PD (왼쪽)과 류용재 작가/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0.02.04. photo@newsis.com

기획의도에 대해 류용재 작가도 "작가 중 1명이 외로움을 잘 타는 데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는데 외로움을 어디서 오는지 이야기하다가 알파고가 외로움을 덜어주지 않을까로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이 소재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며 "사이보그는 불쾌한 골짜기라는 문제가 있어서 외로움이 해소되지 않아서 인공지능이 보이기만 해도 외로움이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하다 이 소재를 더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바일, SNS 발달해 네트워킹으로 사람들이 친밀해졌는데도 실제 사람들 사이는 멀어지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았다"며 "고민이 많아서 혼자 있고 싶다가도 혼자 있으면 외로워지는 요즘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4일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드라마 '나홀로 그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탤런트 고성희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0.02.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4일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드라마 '나홀로 그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탤런트 고성희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0.02.04. photo@newsis.com

극 중 유행을 앞서는 능력있는 직장인이지만 안면인식 장애를 겪는 ‘소연’을 맡은 고성희도 외로움을 가진 등장인물에 대한 애착이 있다.

"이야기가 기발하고 내 이야기 같았다"는 고성희는 자신의 맡은 '소연'역에 대해 "대본에서 소연이라는 인물을 봤는데 나와 닮은 듯 하면서도 다른 면이 있어서 재미있고 신선했다"고 밝혔다.

"소연이란 인물은 주변 사람들하고 어울리지 못해서 '나 홀로 그대에 제일 잘 어울리는 인물"이라며 "본인의 사정을 늘 혼자 희로애락을 느끼고 표현하는 인물이다.
그 인물에게 필요하고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인공지능 홀로와 개발자 난도를 만나서 변화하고 성장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가상 인물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대본으로 봤을 때 이야기가 신기하고 신선하고 재미있었지만, 연기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최대한 사실적으로 감정을 느끼게 해야해서 힘들었다"며 "가상이 아닌 현실적으로 사랑을 해야 해서 힘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나홀로 그대'는 7일 넷플릭스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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