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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파주시민 지역유입 차단 ‘일등공신’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4 14:40

수정 2020.02.04 16:07

최종환 파주시장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일일 상황보고회 주재. 사진제공=파주시
최종환 파주시장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일일 상황보고회 주재. 사진제공=파주시


[파주=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파주시민의 성숙한 의식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어두운 밤하늘에 별처럼 빛났다. 확진환자 친인척, 우한 방문 회사원 등 파주시민은 자진 신고와 자가 격리를 요청하며 검체 검사에 응했다. 이들 모두는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4일 현재 파주에는 시민들 노력에 힘입어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의료기관 관계자들은 “파주시민이 보여준 적극 행보를 시민, 국민 모두가 수범사례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며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를 수습하는 데는 강력한 방역과 성숙한 시민의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도에는 신종 코로나 자가 격리 대상인데도 이를 거부하고 연락이 되지 않은 사례가 더러 발생했다.
이에 경기도는 신종 코로나 관련 연락두절 및 격리거부 등에 대한 전담 TF팀을 구성하고 경찰과 공조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파주시는 타 시-군과 달리 의심증상이 발생한 경우 시민 스스로 보건소에 직접 신고하고 자가 격리를 요청하며 관내 신종 코로나 전파를 차단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는 중국 우한에서 시작돼 2월4일 기준 국내 16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15번째 확진환자(수원시 거주, 국군수도병원 입원)의 친인척 4명(파주시 거주)이 파주시보건소에 자진 신고해 신속히 자가 격리 후 검체 채취 및 조사를 진행했으며, 4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1월27일 우한 방문 후 귀국한 A회사 직원 6명(현재 무증상)은 우한 방문 사실을 파주시보건소에 자진 신고한 뒤 자가 격리에 들어갔으며, 1월29일 우한 방문 후 귀국한 B회사 직원 10명(현재 무증상)도 보건소로 연락 후 자가 격리를 하고 있다.

또한 중국 광저우에서 1월23일 입국한 파주시민이 고열이 있다고 파주시에 스스로 신고해 자가 격리 후 검체 검사를 실시했으나 음성으로 나왔다. 특히 밀착관리를 받고 있던 10-11번째 확진환자(일산 백석동 메종드아이디헤어 벨라시타점 방문)의 접촉자 2명은 열감을 느껴 파주시보건소에서 2차 검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파주시는 관내 거주하는 밀접접촉자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바이러스 잠복기인 14일 동안 1대1 모니터링으로 밀착 관리할 방침이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4일 “현재까지 파주에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가 없는 데는 철저한 방역과 파주시민이 적극 협조했기 때문”이라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파주시민께 진심으로 감사하며, 파주시는 신종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시민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특이사항이 발생할 경우 파주시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문의하면 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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