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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한옥마을 이대론 안돼 확 바꾼다"…양→질 전환

뉴스1

입력 2020.02.04 14:58

수정 2020.02.04 14:58

전북 전주시가 국가 관광거점도시 선정을 계기로 한옥마을 관광정책을 양이 아닌 질로 전환하기로 했다. 전주 한옥마을 내 경기전을 울긋불긋 물들인 오색 단풍. /뉴스1
전북 전주시가 국가 관광거점도시 선정을 계기로 한옥마을 관광정책을 양이 아닌 질로 전환하기로 했다. 전주 한옥마을 내 경기전을 울긋불긋 물들인 오색 단풍. /뉴스1


전북 전주한옥마을 내 전주향교에서 어린이들이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아래서 신나게 놀고 있다. /뉴스1
전북 전주한옥마을 내 전주향교에서 어린이들이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아래서 신나게 놀고 있다. /뉴스1

(전주=뉴스1) 김춘상 기자 = 전북 전주시가 국가 관광거점도시 선정을 계기로 전주를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한옥마을 관광정책을 '양'에서 '질'로 바꾸기로 했다.

1000만명 유치에만 목매달지 않고 500만명을 유치하더라도 하루 더 묵고 갈 수 있도록 한옥마을 리브랜딩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4일 신년 브리핑을 통해 '문화로 특별한 도시, 전주'를 비전으로 Δ글로벌 문화관광 거점 Δ문화특별시 전주 위상강화 Δ자랑스러운 역사전통문화 Δ품격있는 한옥마을 Δ생활문화체육 거점 확충 Δ문화예술 공연 활성화 등 6대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전주시는 우선 국가 관광거점도시로 선정을 계기로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 동안 국비 500억원 등 총 1300억원을 들여 대한민국 대표 한문화 관광거점도시, 체류형 문화관광 거점도시로 육성하는 데 포커스를 맞출 계획이다.

특히 한옥마을의 경우 글로벌 웰컴센터 건립, 무장애 열린 관광지 조성, 다국어 안내서비스 지원 등 관광객 수용태세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다양한 장르의 한옥마을 거리공연단 운영, 여행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한옥마을 인증제 시행, 향교길 중심의 주말 상설 공연와 체험거리 운영 등 한옥마을의 품격을 높이는 사업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서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난달 28일 국가 관광거점도시 선정 관련 기자회견에서 "한옥마을은 지금 상태로는 안 된다"면서 "전주한옥마을을 리브랜딩해 숙박과 응대 등 모든 면에서 국제적 수준으로 품질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문화특별시 전주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Δ전주 독립영화의 집 Δ마당창극 야외공연장 Δ종교 문화시설 Δ전주대사습청 Δ전주시립미술관 등을 건립하기로 했다.


자랑스러운 역사전통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Δ전주부성 북동편 성곽 복원 Δ전라감영 재창조 복원 Δ풍패지관 서익헌 해체·보수 Δ후백제 도성 및 궁성 추정지 시굴·발굴조사 등에 힘쓰기로 했다.

이밖에 Δ완산동 옛 충무시설을 활용한 문화재생 Δ전주대표 공연브랜드 육성 Δ전주 벽화 트리엔날레 개최 Δ전주대사습놀이와 전주비빔밥축제 개최 Δ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기반 구축 Δ한복산업 육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락기 국장은 "전주시는 관광거점도시 지정과 함께 미래문화 발전 동력을 준비하고 재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를 맞았다"고 밝히고, 특히 한옥마을 관광정책에 대해 "1000만명 유치보다는 500만명이 하루 더 묵고 갈 수 있도록, 질적인 전환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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