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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컴퓨터 운영프로그램 '개방형OS'로 교체…700억 비용절감

뉴스1

입력 2020.02.04 15:00

수정 2020.02.04 15:00

© 행정안전부 제공
© 행정안전부 제공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올해 말부터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운영프로그램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에서 '개방형 운영체제'로 교체된다. 최근 윈도우7 기술종료와 같이 특정기업에 종속된 프로그램 사용으로 발생하는 문제점인 기술중단과 전체 프로그램 업그레이드 등이 교체 이유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10월부터 행안부의 일부 인터넷PC에 개방형OS를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개방형OS는 특정기업에 종속된 MS윈도우와 달리 소스프로그램이 공개되어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PC운영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올 하반기부터 시작될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도입된다.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는 민간 클라우드 기반의 가상 PC환경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형태로 PC를 책상 위에 두지 않고 필요할 때만 데이터센터에 접속해 원격으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개방형 OS가 도입되면 중앙부처 공무원 1명이 사용하는 물리적인 PC가 2대에서 1대로 줄어들게 되어 관련 예산이 절감될 수 있다는 게 행안부 설명이다. 현재 중앙부처 공무원은 보안을 위해 행정업부용 PC와 인터넷용PC 등 2대를 사용중이다.


행안부는 올해를 시작으로 각 행정기관에 단계적으로 개방형OS를 확산해 지정된 PC의 내구연한이 끝나는 2026년부터는 대부분이 공무원이 개방형OS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개방형OS이용시 연간 약700억원의 비용절감은 물론 외국계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PC운영프로그램 시장에 국내 기업의 진출도 쉬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장혁 행정안전부 전자정부국장은 "개방형OS에 대한 정부수요가 관련 국내 기업의 시장참여와 기술투자의 기회가 되어 민간 클라우드 시장 확대와 새로운 소프트웨어 생태계 조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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