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위겟 라벨르 국제반부패회의(IACC) 의장이 "한국은 반부패를 향한 국민적 열망과 이를 반영한 정부의 강력한 정책을 바탕으로 청렴수준을 크게 개선했다"며 "이번 국제반부패회의의 개최국으로 선정된 배경도 이에 있다"고 말했다.
위겟 라벨르 IACC의장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과 면담하며 이같이 밝혔다. 라벨르 의장은 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반부패회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일정 등을 협의하기 위해 방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국제반부패회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부패 민·관 합동 포럼으로, 국제비정부기구인 국제투명성기구(TI)와 개최국 정부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한국은 2003년 제11차 회의에 이어 올해 제19차 회의를 다시 개최하게 됐다. 이번 제19차 회의는 오는 6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코엑스 회의장에서 열리며, 국제기구·각국 정부·시민사회 등 약 140개국에서 2000여명의 반부패 관계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2030을 향하여: 진실, 신뢰, 투명성'을 주제로 미래 청렴 전략, 부패자금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 좋은 거버넌스를 위한 투명성 기준 등을 논의하며, 6~7개의 전체 세션과 50여개의 워크숍으로 진행된다.
위겟 라벨르 의장은 세계 최대의 반부패 회의의 운영을 결정하는 국제반부패회의 위원회의 수장으로, 캐나다 교통부 차관과 국제개발청 청장, 국제투명성기구 의장 등을 지냈다. 현재는 청렴·반부패 관련 OECD 사무총장 선임자문그룹 임원 등 국제 반부패 분야의 유력 인사다.
위겟 라벨르 의장은 박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한국의 반부패컨트롤 타워로서 국민권익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이번 국제반부패회의는 한국이 그간 이뤄온 반부패 성과와 우수한 반부패 정책을 전 세계에 소개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6월 서울회의가 세계 각국의 반부패 교훈과 경험을 공유하고 청렴사회로 도약할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도록 남은 4개월 동안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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