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4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옥에서 AI 포럼을 열고 AI 기반 기상예측 모델 '나우캐스트(Nowcast')를 공개했다. 나우캐스트는 머신러닝을 이용해 강수량 등 기상을 예측하는 모델이다.
칼라 브롬버그 구글 '공익을 위한 AI' 프로그램 리드(사진)는 이날 화상연결에서 "나우캐스트는 개발초기 단계에도 5분에서 10분 정도 분석하면 최대 6시간 이후까지 기상을 예측할 수 있다"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프로토타입 적용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나우캐스트 모델이 미 해양대기청(NOAA)의 HRRR(High Resolution Rapid Refresh)의 1시간 예측보다 정확도가 높았다. 다만 5~6시간 시간에 근접하게 되면 HRRR 모델이 구글의 결과를 앞섰다.
현재 미 해양대기청은 원격감지기를 통해 수집한 3D 관측 데이터로 기상을 예측한다. 이 HRRR 방식은 하루에 수집하는 데이터양이 100테라바이트(TB)에 달해 예측까지 약 6시간 소요된다. 즉 하루에는 3~4회밖에 실행할 수 밖에 없다.
구글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대신 한 시간 동안 일련의 레이더 영상을 바탕으로 5~10분 내에 최대 6시간 후 레이더 영상을 예측하는 방식을 택했다.
브롬버그 리드는 "기상관측을 영상 대 영상의 해석 문제로 인식하고 현재 최첨단 영상 분석인 컨볼루션 신경망(CNN)을 활용한다"면서 "구글은 미국에서 진행된 초기 작업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미 대륙 기상 관측 자료로 CNN 네트워크를 학습시켰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나우캐스트 분석방식이 기존 기상예측 솔루션보다 단기예측에는 더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글의 머신러닝 기법과 HRRR을 결합하면 전반적으로 더 향상된 예측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글은 아직 나우캐스트의 상용화 계획은 없다고 했다. 브롬버그 리드는 "아직 초기 연구단계라서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지 연구과제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 AI #구글 기상예측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