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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평-포천-양주 120억 지원…청정계곡 조성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4 15:33

수정 2020.02.04 15:33

경기도청 북부청사. 사진제공=경기북부청
경기도청 북부청사. 사진제공=경기북부청


[의정부=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작년 9월부터 경기도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청정계곡 복원사업’ 결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복원된 계곡 곳곳에 들어설 전망이다.

가평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4일 경기도 주관 ‘청정계곡 복원지역 편의시설 생활SOC 공모사업’에서 1위에 선정됐다. 2위와 3위는 포천시 백운계곡 천혜의 명소 프로젝트, 양주시 장흥 청정계곡 생활SOC 사업이 각각 선정됐다.

이번 공모사업은 “깨끗한 계곡을 도민에게 돌려드리겠다”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정책 의지에 따라 작년 12월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청정계곡 복원지역 활성화 종합지원대책’의 일환이다. 불법시설물을 철거한 이후 특산품 판매장, 친환경주차장 등 계곡을 찾는 관광객과 지역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편의 인프라 구축이 이번 공모사업의 주요 골자다.

이에 경기도는 신속 정비를 위해 특별조정교부금을 재원으로, 하천-계곡 불법시설 정비가 추진 중인 도내 25개 시-군을 대상으로 작년 12월부터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는 규모가 큰 사업 중 우수 사업을 제안한 시-군 3곳을 선정해 특별조정교부금 총 120억원을 지원하는 ‘우선 시범정비사업’ 분야, 다가올 행락철에 대비해 비교적 빠른 기간 내에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을 20억원 이내에서 지원하는 ‘신속 정비사업’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먼저 우선 시범정비사업 분야에는 가평군의 ‘가평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1위에 선정돼 50억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받게 됐다. 이어 2위에는 포천시의 ‘백운계곡 천혜의 명소 프로젝트’가 선정돼 40억원을, 3위에는 양주시의 ‘장흥 청정계곡 생활SOC 사업’이 선정돼 30억원을 받게 됐다.

이 중 가평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가평천 일원을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는 생태하천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구체적으로 구 목동초교~항아리바위 일대에는 생태관광 수변데크, 경관쉼터, 수변 꽃밭길 등 친수공간을 만들고, 구 도대분교~용소폭포 일대에는 생태관광 교육장과 체험장을 조성한다. 적목용소~무주채폭포 일대에는 산책로 및 쉼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신속 정비사업 분야에는 총 10개 시-군이 참여, 심사 결과에 따라 남양주시-광주시-동두천시-가평군-연천군이 20억원, 고양시가 15억원, 의왕시가 10억원, 여주시가 5억원, 용인시가 4억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받게 됐다.


이번 공모사업에 선정된 시-군은 자연 그대로 모습을 존중해 지역의 특성과 문화를 반영한 시설물을 설치하는데 주력하게 된다. 특히 선정된 사업의 지속가능성과 자율성을 확보하도록 지역주민, 상인이 함께하는 마을공동체를 구성, 기획 전문가들과 함께 해당 시설을 관리-활용하게 할 방침이다.


이재명 지사는 4일 “특별조정교부금 지원이 그동안 하천-계곡 내 불법행위 정비를 추진하느라 노력한 것에 대한 값진 보상이 되길 바란다”며 “복원된 청정계곡에 대한 불법행위 재발 방지와 주민-이용객 편의가 증진되도록 사업을 잘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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