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이진호 기자 = "1인 판매 시 3개로 수량을 제한하오니 양해부탁드립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가 확산되면서 대학가도 마스크 품귀 현상을 빚는 모습이다.
4일 오전 찾은 서울시 관악구의 서울대학교 학생회관 매점에는 마스크가 단 2개밖에 보이지 않았다.
서울대 중앙도서관의 매점에서도 마스크 진열대에 마스크는 없고, 계산대 위에 약 10개의 마스크만 남았다. 매점 직원은 "찾는 사람들은 많은데, 좀처럼 물건이 들어오지 않는다. 요청을 해도 3~4개씩 들어올 뿐"이라며 마스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반면 서울대의 자연과학 매점에는 많은 양의 마스크가 있었다. 이 매점 직원은 "있을 때 많이 사 가라. 좀 있으면 또 다 떨어진다"며 "다른 매점에 가도 찾기 힘들 것이다. 각 매점에서 물건을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연세대 학생회관 매점은 1명이 한번에 구매할 수 있는 개수를 3개로 제한했다. 매점 마스크 진열대에는 '많은 고객의 이용을 위해 1인 판매 시 3개로 수량을 제한하오니 양해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있다.
연세대 학생회관 매점 직원은 "학생들이 한번에 많이 구매하는 경우가 있어 이를 제한하기 위해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 직원은 "3개 한정이니까 10개들이 묶음을 3개씩 사 가는 학생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중앙대 정문 앞에 위치한 랄라블라는 1인당 구매할 수 있는 마스크의 양을 10개로 제한했다. 이는 랄라블라 온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최대 구매 개수(15개)보다 적은 양이다.
반면 중앙대학교 내 매점은 1인당 구매 개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하지만 마스크를 외부에 진열하지 않고 직원에게 문의하는 고객에게만 따로 꺼내서 판매를 하고 있었다.
한편 새학기를 앞두고 중국 유학생들이 대거 입국을 앞둔 가운데 건국대와 국민대, 동국대, 세종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홍익대 등은 우한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로 예정됐던 졸업식과 입학식을 연기했다. 또한 경희대와 광운대는 1주일, 서강대와 중앙대, 단국대는 개강을 2주 미루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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